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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유리와 채수빈이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에 더블 캐스팅됐다.
3월 개막하는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 측은 28일 이순재, 신구, 권유리, 채수빈 등으로 이뤄진 막강한 캐스팅 군단을 공개했다. 특히 사뭇 다른 매력을 자랑하는 권유리, 채수빈이 '콘스탄스' 역으로 더블 캐스팅, 두 사람이 펼칠 연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는 까칠한 성격의 고집불통 앙리 할아버지와 꿈을 찾아 방황하는 대학생 콘스탄스가 서로의 인생에서 특별한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공연이다. 우리가 일생에서 마주하게 되는 상처와 두려움, 불안 그리고 기쁨을 현실적으로 담아냈으며, 세대 간의 갈등과 소통을 통한 인물들의 성장을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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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은 프랑스 극작가 이방 칼베락의 작품으로, 2012년 프랑스에서 초연됐으며, 현재까지 앵콜 및 투어 공연이 인기리에 진행 중이다. 2015년 바리에르 재단 희곡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으며, 같은 해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이처럼 프랑스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은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가 국내에서 초연된 것은 2017년의 일이다. 당시 이순재, 신구, 박소담, 김슬기 등 화려한 캐스팅을 확정한 '앙리 할아버지와 나'는 소극장 공연으로는 이례적으로 유료 객석 점유율 92%를 기록하고, 3만 명의 관객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에 올해 2년 만에 재연되는 무대에는 지난 초연에서 활약한 이순재와 신구를 비롯해 새롭게 권유리와 채수빈을 캐스팅, 더욱 화려한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극 중 권유리와 채수빈이 맡은 '콘스탄스'는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 채 방황하고 있지만, 그녀를 진심으로 응원하며 멘토링을 아끼지 않는 '앙리'(이순재/신구)의 도움으로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인물이다. -
먼저 소녀시대로 데뷔한 권유리는 그간 드라마 '동네의 영웅',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 '피고인', 넷플릭스 웹시트콤 '마음의 소리 리부트', 예능 드라마 '대장금이 보고있다'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서 맹활약하며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져왔다.
특히 최근 종영한 예능 드라마를 통해 코믹 캐릭터를 맛깔나게 소화하며,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러한 상황 속 권유리는 데뷔 후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도전을 선언한 것.
특히 아이돌 스타와 연극 무대는 낯설게 느껴지는 만큼, 소녀시대의 멤버이기도 한 권유리가 이번 연극을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권유리는 청춘들의 고민을 현실감 있게 담아 낸 콘스탄스 캐릭터를 자신만의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더해 표현할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
함께 캐스팅된 채수빈은 지난해 11월 인기리에 종영한 SBS '여우각시별'에서 한여름 역으로 열연을 펼치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에 그의 차기작에 뜨거운 관심이 쏠린 가운데, 채수빈은 자신을 배우로 데뷔시켜준 연극 무대를 다시 찾게 됐다.
채수빈은 2013년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을 통해 배우로 데뷔, 좋은 연기력을 보여주며 브라운관 입성에 성공한다. 이후 채수빈은 단막극 '원녀일기', '스파이', '파랑새의 집', '구르미 그린 달빛', '역적', '최강 배달꾼', '로봇이 아니야' 등에 출연하며 20대 대표 여배우로서 자리매김에 성공했다.
특히 최근 킹콩by스타쉽과 전속계약을 체결한 채수빈이 소속사 이적 후 첫 작품으로 연극을 선택했다는 것에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채수빈은 캐릭터를 진솔하게 표현해낼 수 있는 배우인 만큼, 방황하는 청춘들의 고민을 현실감 있게 표현하며 매력적인 콘스탄스를 만들어낼 전망이다. -
한편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는 권유리, 채수빈 외에도 이순재, 신구, 김대령, 조달환, 김은희, 유지수 등의 출연진을 확정했다. 먼저 김대령과 조달환은 '앙리'의 아들로 아버지와의 오랜 갈등에 힘겨워하는 '폴' 역을 맡았으며, 특유의 발랄함과 독특한 매력을 가진 전형적인 프랑스 수다쟁이 아줌마 '발레리' 역은 김은희와 유지수가 연기한다.
이에 '앙리 할아버지와 나' 제작사 파크컴퍼니 측은 "검증된 연기력의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을 확정한 만큼 연기 베테랑과 젊은 피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최고의 캐스팅이 탄생했다"고 자신했다.
권유리, 채수빈 등이 출연하는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는 오는 3월 15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첫 공연을 시작하며, 오는 1월 31일 오후 2시로 예정된 1차 티켓 오픈에서는 3월 15일부터 31일까지 총 21회 공연이 오픈 된다. 특히 2월 7일까지 예매시 25% 오픈 기념 할인혜택이 제공된다.
- 연예 칼럼니스트 하나영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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