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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여행 테마는 '돼지'… 황금돼지해 맞아 1월에 가볼 만한 '돼지 테마 여행지' 7곳

기사입력 2019.01.02 17:25
  • 2019년 기해년 황금 돼지해를 맞아 1월에 여행을 간다면 어떤 곳을 가면 좋을까? 한국관광공사는 황금 돼지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돼지투어' 라는 테마 하에 전국의 여행지 7곳을 2019년 1월 추천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했다.

    1월 추천 여행지
    이천 ‘돼지보러오면돼지’
    경기 이천시 율면 임오산로372번길
  •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이천 ‘돼지보러오면돼지’는 돼지를 위한 동물원이나 돼지 테마파크가 아니라 돼지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고, 더 나아가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교육 농장이다. 이곳은 지난 2011년, 축산학을 전공한 이종영 촌장이 돼지인공수정센터를 운영하다가 부상당한 수퇘지를 내보내면서 생명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것을 계기로 조성됐다. 돼지박물관, 문화·홍보관, 공연장, 소시지체험장, 카페와 식당, 치유정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돼지보러오면돼지에서는 돼지 공연과 소시지 만들기 체험을 연계된 프로그램이 하루 4회씩 진행된다. 돼지 공연은 때랭이, 봉자, 까미, 라이언 등 미니돼지 5~6마리가 재주를 보인다.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미니돼지 가운데 똑똑한 녀석을 훈련해서 공연을 진행한다.

    양구 해안면
    강원 양구군 해안면
  •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펀치볼 분지로 유명한 강원도의 해안면은 특이하게 지명에 돼지 해(亥) 자를 쓴다. 본래는 바다 해(海) 자를 써서 해안(海安)으로 불렸는데, 분지 안쪽 산기슭에 뱀이 많아 돼지를 풀어 키웠더니 뱀이 사라졌다는 전설로 돼지 해(亥) 자를 쓰게 되었다. 해안면에서는 을지전망대에 올라 펀치볼 분지와 멀리 설악산, 금강산 등을 바라볼 수 있다. 세계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담은 조형물 '그리팅맨(Greetingman)'과 양구전쟁기념관도 해안면에 자리한다. 양구의 자랑인 박수근미술관, 한반도 배꼽에서 나오는 기를 받을 수 있는 국토 정중앙 점, 우리나라의 중심에서 천체를 관측하는 국토정중앙천문대 등 양구의 명소를 찬찬히 둘러보면 새해 첫 여행으로 손색이 없다.

    청주 삼겹살거리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사로
  •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생삼겹살, 간장 소스, 지글지글 불판에 고기 익는 소리… 청주 삼겹살거리의 낯익은 모습이다. 전국에서 유일한 삼겹살 특화 거리가 들어선 서문시장은 청주 시민에게 추억의 장소다. 버스터미널이 이전하고 쇠락의 길을 걷던 서문시장은 2012년 삼겹살거리가 조성되며 재조명 받았다. 먹자골목에는 삼겹살 식당 15곳이 있으며, 두툼하게 썬 돼지고기를 간장 소스에 담갔다가 굽는 청주식 삼겹살이 이곳의 대표 메뉴다. 매달 첫째 토요일에는 삼겹살과 소주를 엮은 ‘삼소데이’ 이벤트도 열린다. 청주 여행 때는 대청호 변에 전통 가옥과 현대 미술관이 어우러진 문의문화재단지, 겨울 성벽 길이 운치 있는 상당산성,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직지심체요절'을 인쇄한 흥덕사 터에 자리한 청주고인쇄박물관 등을 둘러보면 좋다.

    남원 운봉 지리산 흑돼지
    전북 남원시 아영면 인월장터로(지리산고원흑돈유통센타)
  •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지리산 자락 남원 운봉은 옛날부터 흑돼지로 유명했다. 흑돼지고기는 완전히 익히지 말고 적당히 붉은빛이 돌 때 먹으면 더 맛있다. 흑돼지고기는 포도당과 유리아미노산이 다른 돼지고기보다 풍부한데, 완전히 익히면 이 감칠맛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맛있는 흑돼지고기로 배가 부르면 남원의 명소로 여행을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남원에서 첫손에 꼽는 명소는 '광한루원'으로 춘향전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광한루원 건너편에 춘향전을 주제로 꾸민 춘향테마파크가 있다. 산내면에 자리한 실상사는 통일신라 때인 828년(흥덕왕 3)에 창건한 절집이다. 추어탕은 흑돼지와 함께 남원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광한루에서 국도17호선을 따라 추어탕집이 늘어섰다.

    경주 불국사 복돼지
    경북 경주시 불국로
  •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지난 2007년 불국사 극락전 현판 뒤에서 돼지 조각이 우연히 발견되어 많은 이들이 이곳에 찾아와 복을 빌었다. 불국사에서는 ‘극락전 복돼지’라는 공식 이름을 지어주고 기념 100일 법회를 성대하게 열었으며, 현판 뒤에 숨어 잘 보이지 않는 복돼지를 누구나 쉽게 보고 만질 수 있도록 극락전 앞에 자그마한 복돼지상까지 만들었다.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불국사를 찾는 내외국인은 복돼지상을 만지고 사진 찍으며 행운을 빈다. 복돼지상이 있는 불국사는 경주를 대표하는 문화 유적이다. 청운교, 백운교를 지나 다보탑과 석가탑이 자리 잡은 대웅전 앞마당에는 늘 사람이 많다. 불국사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신라역사과학관은 이름처럼 신라를 대표하는 유물에 숨은 과학적 원리를 보여주는 곳이다. 경주 시내의 대릉원과 첨성대, 동궁과 월지는 밤이면 조명이 아름답다.

    창원 돝섬과 저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경남 창원에 가면 돼지와 관련된 여행지 돝섬과 저도가 있다. 창원시는 옛 마산과 진해, 창원이 합쳐진 대도시로, 마산합포구 앞바다에 돝섬이 두둥실 떠 있다. ‘돝’의 돼지의 옛말로, 돝섬은 말 그대로 돼지 섬이다. 마산항에서 배를 타고 바람을 맞다 보면, 10분 만에 돝섬에 도착한다. 입구에 ‘복을 드리는 황금돼지섬 돝섬’이라는 환영 문구가 여행자를 맞는다. 배에서 내리면 황금 돼지상을 어루만지며 사진 찍기에 좋다.

  •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돝섬과 함께 돼지해에 가볼 만한 섬인 저도는 돼지 저(豬) 자를 쓰는 돼지 섬으로, 하늘에서 보면 돼지가 누운 형상이라 붙은 이름이다. 마산합포구 구산면에 자리한 저도로 가는 길은 바다를 끼고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다. 길이 좁아 더 운치 있다. 꼬불꼬불 길을 따라가다 보면 저도가 눈에 들어온다. 저도는 돝섬과 달리 다리로 육지와 이어져 접근하기 편하다.

    제주 휴애리자연생활공원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동로
  •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자연생활공원은 ‘제주 속 작은 제주’라 할 만큼 제주다운 것을 한데 모은 향토 공원이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미끄럼 타는 새끼 돼지를 볼 수 있는 '흑돼지야 놀자'다. 붉은 동백꽃이 활짝 핀 산책로와 정원에서 인증 사진 찍기와 감귤 따기 체험도 이곳의 필수 코스다. 제주에는 고기국수, 돔베고기, 몸국(모자반국) 등 돼지고기를 이용한 향토 음식이 여럿이다. 표선면 가시리에 가면 제주 전통 순대를 넣은 순댓국을 맛볼 수 있다. 육수는 걸쭉하고 검붉은 색을 띠며, 선지에 메밀가루와 밀가루, 쌀을 넣어 만든 순대는 쫀득하고 찰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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