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

[궁금한 우리말] 정체를 알면 덜 헷갈리는 쉽상? 십상!

기사입력 2018.12.17 11:07
  •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기 쉽다’는 뜻으로 쓰는 ‘~하기 십상이다’라는 표현을 ‘~하기 쉽상이다’라고 잘못 쓰는 이가 많다. ‘쉽상’을 발음이 비슷한 형용사 ‘쉽다’에서 온 말로 착각하는 탓이다.

    이와 같은 착각은 ‘십상’의 정체를 몰라 생겨난 것으로, ‘십상’의 유래를 알면 그리 헷갈리지 않는다. ‘십상’은 열에 여덟이나 아홉 정도로 거의 예외가 없음을 뜻하는 한자성어 ‘십상팔구(十常八九)’가 줄어든 한자어이기 때문이다.

    ‘십상팔구’라는 한자성어는 다소 낯설지 모르겠지만, 우리에게 좀 더 익숙한 ‘십중팔구(十中八九)’와 같은 말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십중팔구’를 ‘열 가운데 여덟이나 아홉 정도로 거의 대부분이나 거의 틀림없음’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풀이하고 있으며, 유의어로 ‘대부분’, ‘대체로’, ‘십상’을 제시하고 있다.

    참고로 십중팔구는 십상팔구의 일본식 한자어로, 일제강점기 이후부터 사용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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