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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가 유닛으로 돌아온다. 태연, 써니, 효연, 유리, 윤아 등 다섯 명이 참여한 소녀시대 오!지지(소녀시대-Oh!GG)의 탄생이다.
27일 SM엔터테인먼트는 오는 9월 5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소녀시대-Oh!GG가 싱글앨범 '몰랐니(Lil' Touch)'를 발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싱글앨범에는 타이틀곡 '몰랐니(Lil' Touch)와 '쉼표(Fermata)' 등 상반된 매력의 신곡 2곡이 수록된다.
유닛명 'Oh!GG'는 감탄사 Oh!와 소녀시대의 영문약자인 GG가 결합한 형태로, 멤버들의 여러 조합으로 보여줄 수 있는 다채로운 스타일의 음악과 매력을 선보여 글로벌 팬들을 매료시키겠다는 의미다. 여기에 '빈틈없이 야무지다'는 뜻의 표준어 '오지다'를 연상시키는 재미있는 발음을 가진 이름으로, 멤버들의 의견을 기반으로 탄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녀시대 멤버들은 이번 유닛 활동을 통해 색다른 면모를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특히 솔로가수, 연기자, MC, DJ 등 다채로운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인정받으며 활약해 온 멤버들인 만큼, 이들이 만들어 낼 케미스트리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
또한, SM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하며 잔류한 멤버 전원(태연, 써니, 효연, 유리, 윤아)이 출격하는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소녀시대'로 활동하는 것이 아닌 '소녀시대-Oh!GG'라는 유닛으로 나선다는 것 역시 관심있게 봐야 할 포인트 중 하나다. '완전체 소녀시대'에 대한 가능성을 더욱 열어둔 행보기 때문이다.
소녀시대는 지난 2007년 싱글앨범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했다. 9인조 걸그룹으로 데뷔했지만, 2014년 제시카가 팀 내에서 논란을 겪으며 퇴출당하면서 8인조로 재편됐다.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던 소녀시대는 지난해 재계약 기간에 티파니, 수영, 서현 등 세 명이 소속사를 떠났다. 수영은 에코글로벌그룹과 계약을 체결했고, 서현은 1인 기획사, 티파니는 미국행을 선택했다.
당시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소녀시대는 SM에게도 아주 소중하고 의미 있는 그룹이다. 멤버들 또한, 해체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계약이 종료된 멤버들이 있으므로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서는 멤버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소속사를 이탈한 멤버들은 각각 소녀시대가 아닌 '2막'을 살아가는 것에 집중한 모습이다. 수영은 최근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를 통해 열연을 펼쳤으며, 서현은 MBC 수목드라마 '시간'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티파니는 미국에서 작품 오디션을 보러 다니는 것은 물론, 솔로 싱글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여전히 소녀시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새로운 소속사와 계약을 체결하면서도 수영 측은 "소녀시대의 활동에 있어 여건이 허락된다면 당사 역시 적극적으로 지원토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서현 역시 "소녀시대로서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언제든 함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글로서 심경을 전한 바 있다.
티파니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소녀시대는 꼭 모일 것이다. 단지 잠시 떨어져 있는 것뿐이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으며, SNS를 통해서도 여전히 활발히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여전히 끈끈한 우정을 과시 중이다. 지난 2월에는 소녀시대 멤버들이 완전체로 회동한 모습이 인스타그램에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소녀시대 유닛이 보여줄 모습 역시 벌써 기대가 더해진다. 소녀시대-Oh!GG로 새롭게 열어갈 소녀시대의 2막과 그 2막 끝, 한층 더 성장해 '다시 만난 소녀시대'의 모습도.
한편 소녀시대-Oh!GG의 이번 싱글은 소장을 원하는 팬들을 위해 키노 앨범을 특별 제작, 28일부터 각종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예약 판매가 진행된다.
- 연예 칼럼리스트 하나영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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