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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웹툰 시장 규모가 1조 원을 바라보고 있다. 웹툰이 국내 주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에 원작 시나리오로 인기를 검증받은 웹툰을 차용한 드라마와 영화 제작도 늘고 있다.
과거 윤태호 작가의 '미생(2014)'과 순끼 작가의 '치즈인더트랩(2016)' 등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들이 케이블 채널의 한계에도 불구, 최고 시청률 7~8%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이런 선례를 따라 많은 웹툰 원작 드라마가 생산되는 추세다. 특히 올해는 웹툰 원작 드라마가 채널을 넘나들며 줄줄이 방송되면서 브라운관을 웹툰 전성시대로 물들이고 있다. -
웹툰과 웹소설이 원작인 tvN 수목극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웹툰 주인공과 배우 박서준·박민영의 완벽 싱크로율, 재치있는 연출로 방영 내내 동시간대 1위, 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에 오르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어릴 적부터 못생김으로 놀림을 받아 성형수술로 새 삶을 얻을 줄 알았던 여주인공 '미래'가 대학 입학 후 꿈꿔오던 것과 다른 캠퍼스 라이프를 겪으며 진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배우 임수향과 그룹 아스트로의 차은우가 주연을 맡았고, 방송 2주 만에 분당 최고 시청률 4.8%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웹툰 원작 드라마의 전성시대인 지금, 이 열기를 이어갈 방영 예정 웹툰 원작 드라마 네 작품을 꼽아봤다. -
◆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앵고 작가의 웹툰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청결보다 생존이 먼저인 '열정 만렙 취준생'과 청결이 목숨보다 중요한 '꽃미남 청소업체 CEO'가 만나 펼치는 로맨스다. 동명의 드라마에서는 배우 윤균상과 김유정이 주연을 맡았다. 윤균상이 연기하는 장선결은 청소 대행업체로 성공한 CEO로 재력과 외모, 두뇌까지 빠지는 곳이 없는 매력남이다. 이런 그의 삶에 '청소를 포기한 여자' 길오솔(김유정 분)이 끼어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송재림은 원작에 없는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동네 백수 캐릭터 최군 역을 맡아 웹툰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방영 예정. -
◆ '하늘에서 떨어진 폴'
2016년부터 연재된 인기 웹툰 '하늘에서 떨어진 폴(글 남지은·그림 김인호)'이 드라마로 찾아온다. 천사 아버지와 인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다른 천사들보다 능력은 떨어지지만, 특유의 유쾌·발랄·초긍정 파워로 인간들의 영혼을 괴롭히는 악의 무리와 싸우는 폴. 폴은 지상에서 유일하게 자신을 볼 수 있는 인간 여자 서희를 만나 목숨을 구원받은 후, 그녀의 수호천사 노릇을 자청한다. 연출은 '아랑사또전', '화정'의 김상호 PD가 맡으며, 현재 배우 윤현민과 안우연이 출연을 확정 지은 상태다. -
◆ '좋아하면 울리는'
천계영 작가의 '좋아하면 울리는'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드라마가 올해 하반기 방영 예정이다. 특히 이 드라마는 넷플릭스와 tvN에서 동시 방영되면서 TV와 OTT를 넘나들며 시청자에게 다가갈 전망이다. '좋아하면 울리는'은 누군가를 좋아할 경우 이를 상대방에게 알려주는 강력한 어플이 보편화된 사회에서 자신의 진심을 알고 싶어 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쌈, 마이웨이'를 연출한 이나정 PD가 tvN으로 이적한 후 연출하는 첫 작품으로, 현재 주요 배역의 오디션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 '계룡선녀전'
웹툰 작가 돌배의 완결 웹툰이 원작인 '계룡선녀전'은 고려·조선 시대를 거쳐 바리스타가 된 699세 계룡산 선녀 선옥남(문채원·고두심 분)이 환생한 두 명의 남편 후보 정이현(윤현민 분)과 김금(서지훈 분)을 만나며 과거와 얽힌 비밀을 밝혀내는 코믹 판타지 드라마다. 특히 배우 문채원과 고두심의 2인 1역 연기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전 제작 드라마 '계룡선녀전'은 촬영이 한창이다. 배우 윤현민은 자신의 SNS에 '계룡선녀전' 촬영 현장 사진을 올리며 팬들의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다.
- 인턴= 이우정 tongplu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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