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일본여행, 아름다운 네부타와 함께 즐기는 여름 밤의 특별한 체험

  • 디지틀조선일보
기사입력 2018.07.09 10:04
  • 일본은 다양한 여름 축제를 가지고 있는 나라로 잘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도 ‘아오모리 네부타 마쓰리’는 아오모리 시내가 일년 중 가장 활기로 넘치게 하는 여름 축제로 잘 알려져 있다. 아오모리 네부타 마츠리(青森ねぶた祭)는 매년 8월 2일에서 7일까지 개최되는 민속 축제로, 사람 모양의 대형 등롱(燈籠)을 수레에 싣고 거리를 행진하는 행사가 중심을 이룬다. 대나무에 매단 여러 개의 등과 거대한 종이 인형으로 꾸민 커다란 수레를 ‘네부타’(ねぶた)라고 하는데, 여기서 축제의 명칭이 유래했다. 수레들은 주로 중국의 역사 속 이야기나 일본의 고전과 옛 이야기를 주제로 꾸며진다. 이 축제 기간 동안 매년 약 300만명이 방문하고 있다.


    축제의 주역은 ‘네부타’라고 불리는 무사를 본뜬 인형 모양의 거대한 장식 수레 등롱이다. 안쪽에 전깃불을 밝힌 아름다운 색의 네부타가 밤거리에 차례차례 나타나고, 사람들이 옮겨가는 퍼레이드는 일본의 축제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예술 감상의 관점에서도 매력적이다.

     

    네부타, 음악, 춤 3요소가 일체가 된 활기 넘치는 축제 

  • 해가 진 밤거리에 등불을 밝힌 네부타가 나타나면 아오모리의 거리는 열기로 휩싸인다. 네부타는 폭이 약 9m, 높이가 약 5m나 되며, 그 박력과 아름다움은 과히 압도적이다. 네부타 디자인의 모티프는 다양한데, 중국이나 일본의 오래된 문헌 속 한 장면에서 가져온 것이나 일본의 전통예능 가부키로부터 가져온 것이 많다. 전통적인 축제 속에서 일본인이 아니어도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네부타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예전에 네부타 만들기는 손재주가 좋은 시민의 손으로 직접 만들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전문직화 되었다. 사이즈도 크고 형상도 다양해져, 현재는 전문 장인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 제작에는 1대당 3개월 정도 걸리며,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네부타는 매년 축제가 끝나면 해체되기 때문에 그 해에 밖에 만날 수 없는 귀중한 예술작품이기도 하다.


    네부타의 아름다움과 박력을 눈으로 즐김과 동시에 여러분의 귀는 북, 피리, 꽹가리에 의한 축제음악 마쓰리바야시의 울림에 매혹될 것이다. 또, 독특한 리듬의 ‘랏세라!’라는 힘찬 구령이 기분을 고양시켜 준다. 하나의 네부타 앞에는 500에서 1000명 정도의 춤추는 사람 “하네토”가 있는데, 리듬에 맞춰 뛰어오르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네부타, 음악, 춤 3요소가 축제의 일체감을 만들어 내며, 관객도 어느새 그것에 이끌려 축제의 일부가 된다.

     

     여러분도 “하네토”가 될 수 있다! 보는 것뿐만 아니라 참가하는 즐거움도

  • ‘아오모리 네부타 마쓰리’를 즐기는 방법은 단지 보는 것, 듣는 것뿐만이 아니다. 참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참가 조건은 단 하나, 하네토 의상을 입는 것뿐. 유카타를 입고 소맷자락을 짧게 해, 빨강이나 핑크 등의 끈으로 소매를 고정시킨다. 그리고 머리에는 꽃장식이 달린 갓(모자)을 쓰는 것이 하네토의 복장이다.


    참가에 사전등록이나 당일접수는 필요 없다. 의상을 입고 운행 전의 네부타 대기열에 서기만 하면 그것으로 이미 축제의 일원이다. 다음은 리듬에 맞춰 ‘랏세라’ 구호와 함께 뛰어 오르면 되는 것이다. 축제 회장 주변에는 하네토 의상을 대여해주는 곳도 많기 때문에 의상 준비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한번 뛰어보면 다음 해에도 오게 된다는 단골들도 해마다 늘고 있다.

     

    역사를 알고, 다양한 네부타 마쓰리를 즐기면서 현지의 먹거리도 만끽한다

  • 네부타의 기원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일본 여름축제의 대표격인 칠석에,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기를 바라며 행하던 등롱 띄우기가 변형된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시대와 함께 몇 가지 행사가 융합되어 서서히 현재와 같은 대규모로 발전한 듯하다. 그 발전 과정에서 아오모리현의 각지에서 독자적으로 진화해 온 네부타는 ‘아오모리 네부타 마쓰리’ 이외에도 지역마다 다른 특징을 가지며 존재한다. 방문한다면 여러 곳을 둘러보고 지역별 다양성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네부타”가 아니라 “네푸타”라고 부르는 히로사키시의 ‘히로사키 네푸타 마쓰리’는 흥이 넘치는 ‘아오모리 네부타 마쓰리’와는 대조적인 “조용한” 축제이다. 난무를 펼치는 하네토도 없고, 네푸타를 짊어지고 대형을 유지하면서 정연하게 앞으로 나아간다. 열을 선도하는 지름 약 3m의 거대한 북 와다이코 퍼포먼스도 볼거리이다.

    고쇼가와라시에서 열리는 ‘다치네푸타 마쓰리’에서는 높이가 20m를 넘는 네푸타가 거리에 출현한다. 네푸타가 걸리지 않도록 운행 코스에서는 전선이 지중화되는등 도시 조성에도 네푸타가 영향을 주고 있다.

     

  • 네부타 관광의 전후에는 꼭 현지의 먹거리를 맛보는 것이 필수코스이다. “조용한 네푸타”의 개최지인 히로사키시에는 이탈리안 요리로 유명한 가게 ‘오스테리아 에노테카 다 사스노’가 있다. 자가 채소밭에서 기른 야채를 비롯해 와인이나 생햄, 치즈 등 식재료의 대부분을 자가제로 준비하고 있어, 제공되는 요리 모두가 “히로사키에서만 만날 수 있는 맛”이다.

    누구라도 환영해주는 축제의 참가 체험과 풍부한 맛이 단순한 이벤트 구경으로 끝나지 않는 특별한 여행을 약속해 준다.

     

    [자료제공=일본정부관광국(J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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