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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과 ‘껍데기’는 모두 어떤 물체의 겉을 싸고 있는 부분을 이르는 말로, 그 차이를 정확히 알지 못하면 혼동하기 쉽다. 하지만 한 가지만 기억하면 ‘껍질’과 ‘껍데기’는 생각보다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겉을 싸고 있는 부분이 ‘무른’ 것은 ‘껍질’, ‘단단한’ 것은 ‘껍데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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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은 ‘물체의 겉을 싸고 있는 단단하지 않은 물질’이다. 보통 재질이 무르고, 속과 밀착해 있는 것을 말한다. 귤, 사과, 바나나, 양파 등의 과일이나 채소 종류의 겉 부분은 모두 껍질로, ‘귤 껍질’, ‘사과 껍질’, ‘바나나 껍질’, ‘양파 껍질’ 등으로 말하며, 흔히 ‘돼지 껍데기’라고 부르는 돼지의 피부도 ‘돼지 껍질’이라고 부르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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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는 ‘달걀이나 조개 따위의 겉을 싸고 있는 단단한 물질’을 뜻한다. 재질이 단단하고, 알맹이와 긴밀한 관계가 없어 알맹이와 쉽게 분리할 수 있는 것이 ‘껍데기’다. 달걀 껍데기, 조개 껍데기 외에 단단한 재질의 거북 등딱지도 ‘껍데기’이며, 노래 ‘조개 껍질 묶어’의 바른 표현은 ‘조개껍데기 묶어’다.
‘껍데기’는 ‘알맹이를 빼내고 겉에 남은 물건’을 뜻하기도 한다. 요나 이불 따위의 겉에 씌우는 홑겹으로 된 천인 ‘이불 홑청’은 ‘이불 껍데기’라고도 하며, ‘베개 껍데기’, ‘과자 껍데기’ 등의 표현도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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