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건조한 날씨에 조심해야 할 정월 대보름 풍속들

기사입력 2018.02.27 13:49
  •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날이 되면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등을 하며 한 해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했지만, 올해는 이런 세시풍속이 대폭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겨우내 이어지고 있는 가뭄 때문이다.

    정월 대보름은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등과 함께 연중 가장 많은 소각행위가 이루어지는 시기로, 어느 때보다도 산불 발생 위험이 크다. 특히 사찰이나 암자, 계곡, 약수터, 토굴 등에서 양초와 향 같은 인화 물질을 사용한 무속 행위로 인한 산불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남부지방산림청은 오는 3월 1일부터 4일까지를 ‘정월 대보름 산불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대책본부의 비상근무체제를 강화하는 등 산불방지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산불 발생 예상지역에는 감시인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불법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하고,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산림 보호법, 소방기본법 등에 따라 엄중히 처리할 계획이다.

    남부지방산림청은 정월 대보름 달맞이를 위해 산에 오를 때에는 라이터, 버너 등 인화 물질을 가져가지 말고, 입산이 금지된 장소에서 촛불을 켜고 기도를 하거나 담배를 피우는 등 자칫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행위는 삼갈 것을 당부했다.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등의 정월 대보름 풍속은 화재 위험이 큰 만큼 개별적으로 하기보다는 공공 행사장을 찾아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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