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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를 하루 두 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녹차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만성폐쇄성폐질환에 걸릴 위험이 40% 가까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창모 경희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은 2008∼2015년 사이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폐 기능 검사를 수행한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녹차 섭취량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해로운 입자나 가스, 담배 연기 등의 흡입으로 생기는 염증 때문에 기도가 서서히 폐쇄되는 질환으로 국내 사망원인 7위를 기록했다.
논문에 따르면 만성폐쇄성폐질환 유병률은 녹차를 전혀 마시지 않는 그룹이 14.1%로 가장 높았으며, 1잔 미만 9.8%, 1잔 8.9%, 하루에 2잔 이상 녹차를 마시는 그룹이 5.9%로 가장 낮았다.
연구팀은 만성폐쇄성폐질환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다른 변수를 조정했을 때 하루에 2잔 이상 녹차를 마시는 사람의 만성폐쇄성폐질환 위험도가 녹차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평균 38%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녹차가 이런 효과를 내는 건 녹차에 포함된 카테킨 성분이 강력한 항산화 및 항염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카테킨은 녹차 특유의 떫은맛을 내는 성분으로, 암과 비만 등의 질병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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