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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대해와 천혜의 자연경관 즐기러 떠나볼까…'소청도 등대'

기사입력 2018.01.16 13:25
  • 사진제공=인천관광공사
    ▲ 사진제공=인천관광공사
    인천의 먼 바다 위에는 검푸른 산림이 하나 떠 있다. 흡사 사람의 눈썹 색깔과 닮아 있는 이 섬은 한때 푸른 섬이라는 뜻의 청도(靑島)라 불린 '소청도'이다. 섬의 서쪽 끝 해안절벽 83m 고지에 서 있는 새하얀 소청도 등대는 대한민국 서해안의 최북단에 위치하여 육지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채 불을 밝히고 있다.

    팔미도 등대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설치된 소청도 등대는 촛불 15만개를 동시에 켠 것과 같은 밝기로 광채를 발하며 백년 동안 쉬지 않고 돌고 있다. 헤어짐의 아픔을 지닌 해상 휴전선 주위를 지나는 뱃사람들은 숱한 우여곡절 속에서도 이 불빛에 의지해 길을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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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인천관광공사
    1908년 점등 당시부터 세월을 간직한 채 빛을 밝힌 소청도 등대의 등명기는 대한민국에서 현역으로 사용되는 것 중 가장 오래됐다. 안개가 짙게 낀 날에는 6km의 전방에서도 들을 수 있도록 에어 사이렌을 울려 신호를 보낸다. 서해에서 조업을 하는 우리 어민들에게는 든든한 길잡이로서, 섬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에게는 갯바위 낚시의 쏠쏠한 재미까지 선물하며 늘 우리 곁에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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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인천관광공사
    등대를 향한 코스는 소청도의 예동 선착장에서 출발한다. 사람의 발길이 잘 닿지 않은 자연환경과 오밀조밀한 마을의 이목구비를 즐기며 천천히 걷다보면 약 1시간 30분 만에 등대에 도착할 수 있다. 소청도 등대에서는 뻥 뚫린 청정대해와 저 멀리 백령도까지 내다보이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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