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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우리말] 새우깡, 감자깡, 양파깡… 과자 이름 끝에 붙은 ‘깡’의 의미는?

기사입력 2018.01.24 09:17
  • 이미지=농심 '새우깡' 브랜드사이트
    ▲ 이미지=농심 '새우깡' 브랜드사이트

    국내에서 오랫동안 사랑받는 과자 중 ‘~깡’으로 끝나는 것들이 많다. 새우깡, 감자깡, 양파깡 등 이름에 ‘깡’이 들어가는 제품이 많아 ‘깡’을 스낵을 뜻하는 말이라 여기는 이도 있을 정도다.

    하지만 과자 이름 끝에 붙은 ‘깡’은 특별한 의미가 없다. 일명 ‘깡 시리즈’로 불리는 과자의 시초는 1971년 출시된 ‘새우깡’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스낵 제품이기도 한 ‘새우깡’을 개발한 농심 신춘호 회장은 제품의 이름을 고민하던 중 어린 딸이 ‘아리랑’을 ‘아리깡’이라 부르는 것을 듣고 주원료인 ‘새우’와 ‘깡’이 결합한 이름을 생각해냈다고 한다. ‘깡’이 ‘깡밥(튀밥의 강원도 사투리)’, ‘깡보리밥’과 같은 전통 음식의 순박한 이미지를 연상케 하고, ‘뻥튀기’와 같은 의미로 해석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렇게 출시된 새우깡은 큰 히트를 거두었고, 이후 농심은 새로 출시하는 스낵제품에 감자깡, 양파깡, 고구마깡과 같이 ‘깡’이라는 말을 붙여 깡 시리즈를 이어갔다. 그리고 이를 따라 한 타 업체 제품들도 시중에 출시되며, ‘깡’이란 말은 한국 스낵의 대명사처럼 자리 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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