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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지 마세요! ‘개나리’, ‘영춘화’ 차이점

기사입력 2018.03.29 09:39
  • 봄이 되면 늘어진 줄기에 샛노랗고 앙증맞은 꽃을 피우는 개나리는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대표 봄꽃이다. 하지만 매화가 피는 이른 봄 활짝 핀 개나리를 발견했다면,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피는 시기와 생김새가 비슷해 흔히 개나리로 오해받는 ‘영춘화’일 수 있기 때문이다.

  • 개나리와 영춘화는 모두 물푸레나무과의 낙엽관목이다. 휘영청 늘어진 가지에 잎이 나기 전 노란 꽃을 먼저 피워 많은 이들이 혼동하지만, 자세히 보면 이 둘은 꽤 많은 차이점이 있다.

    개나리는 한국 토종 꽃이지만, 영춘화는 중국 북부가 원산지다. 이 때문에 영춘화를 ‘중국 개나리’라고도 부르며, 조선 시대 장원급제자의 머리에 꽂는 어사화로 쓰였다고 해 ‘어사화’, 매화와 거의 같은 시기에 꽃을 피워 ‘노란 매화’라는 뜻의 ‘황매(黃梅)’라고도 한다.

  • 개나리
    ▲ 개나리
    개나리는 보통 봄기운이 완연해지는 3월 후반부터 4월 즈음 꽃을 피우지만, ‘영춘화(迎春花)’는 ‘봄을 맞이하는 꽃’이라는 이름처럼 이른 3월 꽃을 피워 개나리보다 먼저 봄을 알린다.

    꽃 모양을 보면 개나리와 영춘화의 차이가 더욱 확실해진다. 개나리는 중간부터 네 갈래로 나눠진 통꽃이지만, 영춘화는 5~6장의 꽃잎을 갖고 있다. 개나리는 만개해도 꽃 모양이 활짝 벌어지지 않지만, 영춘화는 활짝 벌어진다. 개나리는 꽃자루가 짧고, 영춘화는 길다는 차이도 있다.

  • 영춘화
    ▲ 영춘화
    개나리와 영춘화는 꽃이 떨어진 후 나는 잎 모양도 다르다. 개나리 잎은 긴 타원 모양의 홑잎이지만, 영춘화 잎은 달걀형의 작은 잎 3장이 깃털 모양으로 모여있다. 개나리의 줄기 색은 회갈색, 영춘화는 녹색이며, 3m 내외로 크는 개나리와 달리 영춘화의 키는 평균 1~2m 정도로 작다.

    닮은 듯 다른 모습으로 봄을 알리는 개나리와 영춘화는 모두 ‘희망’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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