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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록, 이베리코…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돼지고기 품종

기사입력 2017.03.02 16:47
3월 3일은 삼겹살 데이다. 숫자 3이 겹쳐 삼겹살 데이로 정해졌으며, 축협에서 국내 돼지고기 소비 증진을 위해 삼겹살을 먹는 날로 지정했다. 흔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삼겹살이지만 최근에는 품종이 다양해져 선택의 폭이 넓어졌는데, 알고 먹는 음식이 더 맛있듯, 다양한 돼지고기 품종을 알아보자.
  •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버크셔종
    버크셔종은 영국 버크셔 지역 원산으로 털은 검으나 얼굴과 꼬리, 네 다리의 끝은 흰색인 돼지다. 육질이 우수하여 햄이나 생고기로 많이 섭취하지만, 지방이 많은 편에 속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리산 흑돈 중 버크셔 품종이 있으며, 특히 돼지 앞다리살은 육즙이 많아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
    요크셔종
    요크셔종은 영화 '꼬마 돼지 베이브' 속 주인공 돼지의 품종으로, 흰 털을 가지고 있는 영국 요크셔 지역이 원산인 돼지 종이다. 번식력이 뛰어나 전 세계에 걸쳐 가장 많이 사육되는 품종이며, 우리나라에는 대요크셔종이 많이 보급되어 있고 몸집이 커 대백종(Large White)이라고도 불린다.
    듀록종
    듀록종은 미국 뉴저지와 뉴욕 지역이 원산인 갈색 돼지이다. 비교적 사육이 쉬운 편으로 195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사육되고 있다. 듀록종은 고기 색이 진하며 근내지방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마블링이 뛰어나다. 또한, 육질이 부드러워 일반 돼지보다 감칠맛이 뛰어나다. 최근에는 듀록 돼지 종만을 사용한 전문 돼지고깃집이 늘어나는 추세다.
    햄프셔종
    햄프셔종은 영국 햄프셔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미국 켄터키 지역이 원산인 돼지 종이다. 전체적으로 털은 검은색이지만, 어깨에서 앞다리 부분에 걸쳐 흰 띠를 두른듯한 모습이 특징이다. 비계가 적고 고기가 많으며 등 지방 부분이 다른 종에 비해 얇다. 우리나라에서는 소비가 잘 안 되는 종으로 잘 사육하지 않는다.
    이베리코종
    이베리코종은 스페인 전통 음식인 하몽의 주재료가 되는 돼지 종으로, 캐비어, 푸아그라와 함께 세계 4대 진미로 꼽히는 식재료이다. 소처럼 방목하여 기르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없어 육질이 연하며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건강에도 좋다. 특히 목살과 등갈비 부위는 양질의 지방과 소고기 같은 마블링이 있어 맛이 뛰어나며, 최근 돼지고기 고급화에 따라 인기를 끌고 있는 품종이다.
    제주 재래 흑돼지
    제주 재래 흑돼지는 우리가 흔히 흑돼지라고 불리는 종이며, 주로 제주도에서 사육되는 검은 털을 가진 돼지이다. 한때는 우수한 수입종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했으나, 번식사업에 매진하였고 2015년 3월 천연기념물 제550호로 지정되었다. 제주 흑돼지는 법으로 정해진 예방주사 외에는 일절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으며, 유난히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비계 맛으로 제주를 찾을 때 꼭 먹어야 할 별미로 꼽힌다. 이 외에도 국내 재래종으로는 경기 강화돈, 경북 김천의 지례돈, 경남 사천돈, 전북 정읍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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