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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돌아보는 삶의 순간] ‘핵소 고지’, 신념이란 의미를 고찰하게 하고 신념을 다잡게 하는 영화

기사입력 2019.05.26.06:06
  • 영화 '핵소 고지' 포스터
    ▲ 영화 '핵소 고지' 포스터
    인생을 살아가면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돈? 명예? 권력? 사랑? 이런 다양한 단어가 떠오르기도 하지만, 영화 ‘핵소 고지(Hacksaw Ridge,2016)’는 우리 삶에 중요한 것 중 하나의 정신은 ‘신념’이란 것을, 그리고 신념이 이뤄내는 기적과 같은 일들을 보여주는 영화다.

  • 영화 '핵소 고지' 스틸컷
    ▲ 영화 '핵소 고지' 스틸컷
    “온 세상이 산산조각 나는 판에
    저라도 그걸 조금이라도 
    다시 붙이려는 노력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쟁 속에서 이렇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며 자신의 참전의 의지를 보였던 도스는 총기를 거부하여 군사재판까지 받게 되지만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아 오키나와 전투에 총기 없이 의무병으로 참전할 것을 허락 받는다.

  • 영화 '핵소 고지' 스틸컷
    ▲ 영화 '핵소 고지' 스틸컷
    그리고 첫 전투에서 많은 동료들이 잔인하게 죽는 장면을 목격하며 총을 들고 있지 않으며 전쟁에서의 살생을 하지 않겠다는 그의 신념이 흔들리는 순간을 맞게 된다. 그 혼란스러운 그 전장 속에서 그는 신께 말한다.

    “제가 어쩌길 바라시는 겁니까?”

  • 영화 '핵소 고지' 스틸컷
    ▲ 영화 '핵소 고지' 스틸컷
    자신의 신념에 던진 질문이기도 한 이 순간 여기 저기서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의무병~” “살려주세요~” “누구없어요”

    전투를 하면서 다친 이들이 외치는 소리에 도스는 자신의 질문에 신이 응답하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지금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누군가를 살리는 일이 이 곳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임을 직시한다. 그래서 그는 바로 사람들을 구하기 시작한다. 밤이 새도록 속으로 기도하면서 말이다.

    “제발...
    한 명만 더 구하게 해 주소서”

  • 영화 '핵소 고지' 스틸컷
    ▲ 영화 '핵소 고지' 스틸컷
    신념이란 사전적 의미로 굳게 믿는 마음이다. 영화 속에서는 ‘What I believe’라고 했던 결국은 ‘내가 믿는 것’이 바로 신념이다.

    “내 신념에 충실하지 못한다면,
    그런 내 자신과 어떻게 살아갈 수 있죠?”

    극 중 신념을 포기하고 총기를 소지하라고 독촉하는 많은 순간, 마지막 도스가 하는 말이다. 그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믿는 것을 지키기 위한 마음을 접는다면 결국 자신을 속이게 되는 것이 되고, 자신을 속이고 살아가는 것이 결국 자신에게는 지옥과 같은 삶일 수 있기 때문이다.
  • 영화 '핵소 고지' 스틸컷
    ▲ 영화 '핵소 고지' 스틸컷
    어쩌면 도스는 신념을 지키지 못했을 때 오는 괴로움을, 전쟁에 나가서 동료들을 잃고 혼자서 살아 돌아왔던 아버지의 삶을 통해 어릴 때부터 봤기에 신념에 대한 의지를 더 굳게 갖게 되었을 수도 있다.

    “신념을 갖고 있다는 건
    가볍게 볼 일이 아니죠. 
    신념은 그 사람 자신이니까요”

  • 영화 '핵소 고지' 스틸컷
    ▲ 영화 '핵소 고지' 스틸컷
    2차 세계대전이 치열했던 핵소고지에서 무기도 없이 75명의 생명을 구한 기적의 전쟁 실화를 다룬 멜깁슨 감독의 영화 ‘핵소고지’는 지금 나의 신념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신념에 내 스스로 부끄럽지 않게 지키고 있는지 생각하게 하는 감동 실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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