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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인다] 영화 '어쌔신 크리드' (3) 선악과, 스페인, 극 중 이슬람 문명에 대해

기사입력 2016.12.16 13:11
조승연 작가의 흥미로운 소재와 배경 설명 영상
복잡한 소재와 다양한 시대적 배경이 얽혀있는 영화는 재미있기 보기 위해 사전에 알고 있어야 할 정보들이 있다. 그래서 아는 것이 많을수록 영화 속에서 보이는 것과 이해되는 것이 더 많아진다. 영화를 더 재미있게 보기 위한 소재와 배경 설명이다.
  • 영화 '어쌔신 크리드' 스틸
    ▲ 영화 '어쌔신 크리드' 스틸
    영화 ‘어쌔신 크리드’는 다양한 소재와 현대와 과거를 오가는 시대적 배경을 담고 있다. 암살단과 템플기사단의 관계, 그리고 종교재판과 이념에 대한 이야기에 이어서 영화 ‘어쌔신 크리드’에 대한 세 번째 이야기다. 

    에덴의 선악과: 인간의 최초 불복종의 씨앗

    이 영화는 성경에 나오는 에덴의 선악과, 그리고 천사와 악마를 교묘하게 표현했던 과거의 여러 문서들 처럼 템플기사단이 옳다, 아니면 암살단이 옮다고 말하지 않는다. 밀튼의 ‘실낙원’에서 말하듯이 도덕적으로 모호하다고 표현하고 있다. 

  • 영화 '어쌔신 크리드' 스틸
    ▲ 영화 '어쌔신 크리드' 스틸
    1492년 스페인: 시대의 명암

    “중세가 끝나고 근대의 시작은 언제?”라는 물음에 가장 중요한 시점은 콜럼버스가 신세계를 발견 한 1492년이다. 이 때가 바로 유럽역사상 가장 큰 전환점이다. 

    이 영화에서는 그 전환을 가져온 콜럼버스를 지원했던 이사벨 여왕도 등장한다. 역사 속에서는 선견지명 있고 자신감 넘치는 도전자로서의 이사벨 여왕을 기억한다면, 영화 속에서는 종교재판 등을 방관하는 사람으로 나온다. 이 것은 시대가 이중적이었음을 반증하는 모습일 수도 있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찬란한 이슬람문명

    국경이란 것이 없던 시대에 아랍과 기독교 문화가 교류하던 곳이 바로 스페인이다. 그래서 스페인은 이슬람 문화의 한 갈래가 빛나게 꽃을 피웠던 장소이기도 하다. 

    당시 서쪽으로 모로코, 동쪽으로 중국 국경까지 거대한 제국을 이룬 ‘우마이야’ 아랍 왕조가 있었다. 그런데, 간신 아바스가 왕이 되면서 우마이야 왕조가 그의 눈을 피해 스페인으로 가게 된다. 그러면서 생긴 것이 ‘코르도바의 모스크’ ‘알 함브라 궁전’ 등 이슬람의 흔적이다. 영화는 그 화려한 역사 중에 안달루시아 ‘그라나다’가 스페인에 의해 정복되는 것을 담고 있다. 

  • 영화 '어쌔신 크리드' 스틸
    ▲ 영화 '어쌔신 크리드' 스틸
    이 처럼 영화 ‘어쌔신 크리드’는 게임처럼 액션을 다루는 것 뿐 아니라 이념에 따른 고민과 과거 시대의 고증도 담고자 했다. 집단과 개인의 가치에서부터 조직력과 자유의 대결 그리고 중세 스페인을 느낄 수 있는 재현이 어떻게 담겼을까? 

  • 영화 '어쌔신 크리드' 티저포스터
    ▲ 영화 '어쌔신 크리드' 티저포스터
    인간의 집단적 광기와 그에 대한 여러 위협들이 세계에서 존재하는 지금 많은 시사점을 가진 영화 ‘어쌔신 크리드’는 유전자 메모리로 15세기 스페인의 조상을 경험한다는 독창적 설정으로 시작된다. 영화 '어쌔신 크리드'는 2017년 1월 11일 개봉 예정이다.

  • ▲ 조승연 작가의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어쌔신 크리드' 이야기
  • ▲ ‘어쌔신 크리드’ 파이널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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