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소문 확인! '살코기 참치'와 '마일드 참치'의 차이점은?

기사입력 2017.11.23 16:30
  • ‘참치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생선 통조림으로 국민 식품이라 불릴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참치캔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가장 흔히 접하는 것이 ‘살코기 참치’와 ‘마일드 참치’다. 국내 참치캔 제조 업체 3사의 제품을 살펴보면 ‘마일드 참치’가 ‘살코기 참치’보다 저렴하다. 이 두 제품은 맛이나 영양성분 등 큰 차이가 없어 보이기에 소비자들의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며 수많은 소문을 만들어내고 있다. ‘살코기 참치’와 ‘마일드 참치’를 둘러싼 소문의 진실을 무엇일까?


    소문: ‘살코기 참치’와 ‘마일드 참치’의 차이는 참치 부위다?

    제조사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살코기 참치와 마일드 참치는 모두 가다랑어로 만들고 있는데, 가다랑어는 크기가 작아 캔 종류에 따라 부위를 나누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한다. 다시 말해 두 제품의 차이가 참치 부위의 차이는 아니라는 것.

    제조사가 밝힌 두 참치캔의 차이는 참치의 실제 중량을 나타내는 고형량과 기타 첨가물에 있었다. ‘살코기 참치’의 참치 함량은 79%, ‘마일드 참치’는 76%다. ‘살코기 참치’에는 맛을 높이는 첨가물로 야채즙이 들어가지만, ‘마일드 참치’에는 야채즙 대신 조개나 버섯 등의 엑기스가 들어간다.


    소문: ‘살코기 참치’는 덩어리지고, ‘마일드 참치’는 부스러졌다?

    참치캔을 열어보면 어떤 것은 살이 덩어리져 있고, 어떤 것은 살이 유독 부스러져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제품의 차이는 아니었다. 제조사는 이런 차이야말로 캔에 사용된 참치 부위에 따른 차이라고 이야기한다.

    참치캔은 보통 참치 살을 캔에 넣고 포장한 후 125℃에서 20분 이상 가열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때 참치의 등살은 단단해 덩어리를 유지하지만, 부드러운 뱃살은 부스러지기 쉽다는 것. 이 외에 참치캔에는 캔의 중량을 맞추기 위해 잔뼈를 발라내고 남은 살코기를 넣기도 한다.


    소문: ‘살코기 참치’가 ‘마일드 참치’보다 고급이다?

    가격 차이 때문인지 ‘살코기 참치’가 ‘마일드 참치’보다 고급이라는 인식도 있지만, 두 제품의 차이는 등급의 차이라기보다는 취향의 차이라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살코기 참치’의 중량이 ‘마일드 참치’에 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 차이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들이 생산하는 ‘마일드 참치’는 대부분 ‘살코기 참치’보다 열량이 낮으며, 소비자들에게는 ‘살코기 참치’보다 맛이 담백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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