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살찌는 원인은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가 아닌 술 때문으로 드러났다. 시장조사 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24개국 중 한국은 술로 인한 칼로리 섭취량이 1인당 하루평균 168㎉로 가장 많았다. 반면 탄산음료로 인한 한국인의 칼로리 섭취량은 하루평균 44㎉로 술을 마셔서 섭취하는 칼로리가 월등히 높은 상태였다. 주요국가의 술과 탄산음료로 인한 칼로리 섭취량과 술 종류별 칼로리, 한국인의 평균 음주량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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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탄산음료에 의한 칼로리 섭취량을 비교하면 한국은 1인당 하루 평균 168kcal를 술을 마셔서 섭취했다. 탄산음료로 섭취하는 칼로리는 44kcal였다. 한국의 경우 조사 대상국 중 술에 의한 하루 평균 칼로리 섭취량이 가장 많았다. 이어 독일은 술로 섭취하는 칼로리는 145kcal, 탄산음료로는 118kcal로 술과 탄산음료로 섭취하는 칼로리가 비슷했다. 일본, 러시아, 프랑스 등도 술로 섭취하는 칼로리가 탄산음료보다 더 많은 국가에 올랐다. 특히 대만은 술로 섭취하는 칼로리가 28kcal, 탄산음료는 56kcal로 조사 대상국 중 유일하게 탄산음료로 섭취하는 칼로리가 술보다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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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음료의 1잔당 칼로리를 보면 맥주 500ml 한 잔은 185kcal, 와인 120ml 한 잔은 84kcal, 소주 45ml 한 잔은 63kcal였으며, 콜라 250ml 한 잔의 칼로리는 112kcal다. 맥주 2캔(1캔 330ml)을 마시면 밥 한 공기(200g 272㎉)를 초과하는 칼로리를 섭취하게 된다. 결국 술에 대한 칼로리 섭취가 높은 만큼 식품의 칼로리 함량 표기가 의무화된 것처럼 술에 대한 칼로리 표기를 서두를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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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1회 평균 음주량은 남자의 경우 맥주(200ml) 5.6잔, 소주(50ml) 7.3잔이고 여자는 맥주 4.5잔, 소주 4.2잔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한국인의 저위험 음주량 기준에 남자는 맥주 5.6잔, 여자는 맥주 2.8잔이었다. 이 기준으로 본다면 남자는 적정량을 마시고 있었지만, 여자의 경우 WHO 기준을 넘어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 편집= 권연수 likegoo@chosun.com
- 그래픽= 강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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