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남: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인해 생기는 각질, 환절기 각질관리법이 따로 있을까요?
한규리:여름휴가 후, 또는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피부 신진대사가 줄어들어 각질의 탈락과 새로운 세포 재생이라는 순환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게 됩니다. 이로 인해 피부에 손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각질제거 전 '진정 관리’부터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각질은 화장품 흡수를 방해하고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지만, 반면 세포층의 수분 증발을 막고 자외선과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각질을 무조건, 매일 벗겨내는 것보다 개인의 피부 타입과 각질이 생성되는 주기에 맞춰 피부를 진정 한 후 각질제거를 하는 것이 좋으며,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한 달에 1~2번, 피부가 두꺼운 사람이라면 1주일에 1번 정도 각질제거를 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서유남:건조함과 함께 좁쌀 여드름이 더 많이 생겨나는 것 같아요.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한규리:좁쌀여드름이 생겨나는 이유는 크게 환경이 급변했을 때, 즉 계절성 알레르기 반응이 있거나 화장품 잔여분, 피지 등으로 인해 모공이 막혔을 경우 두 가지입니다. 좁쌀 여드름이 생겼을 때는 우선 ‘진정관리’를 해야 하며, 좁쌀 여드름이 심화돼 화농이 생긴 경우라면 염증이 더 이상 번지지 않도록 피부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화장품 잔여분으로 모공이 막혀 좁쌀 여드름이 생겨났다면 T존 부위를 가볍게 러빙해서 클렌징하고, 역시 T존 부위에만 클렌징폼을 사용하여 세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진정관리나 클렌징이 끝난 뒤에는 철저한 보습관리로 마무리 해주어야 합니다.

서유남: 건조하고 거칠어진 피부에 도움되는 피부 관리 팁이 있나요?
한규리: 피부가 건조해지는 이유는 외피 손상이 있거나 두꺼워진 각질이 원인인 경우가 있습니다. 환절기에는 수분이 부족해서 피부가 거칠어지거나 각질이 들떠서 메이크업이 잘 안 되는 경우에는 각질 제거 후 메이크업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수분 증발로 인해 생기는 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평소 충분한 보습 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보습 관리를 할 때는 시중에 파는 팩을 활용하거나, 피부타입에 맞는 수분크림을 얼굴 전체에 바른 후 랩으로 감싸고 약 15분간 마스크팩처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피부 건조증이 심하고, 손상을 많이 입은 경우 셀럽시크릿 아이스수딩젤을 얼굴 전체에 발라 랩으로 감싼 뒤 15분간 마스크팩처럼 사용하고, 잔여분은 충분히 두드려 흡수시키면 보습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환절기에는 얼굴 뿐만 아니라 손과 발이 건조해지는 시기이므로 특별한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손의 경우 핸드크림을 충분히 발라준 뒤 약 약 15분간 비닐장갑을 끼고 있으면 더욱 부드럽고 촉촉한 피부를 가꿀 수 있습니다. 발뒤꿈치나 무릎, 팔꿈치는 필링제를 사용하여 각질 관리를 하고, 각질 관리 이후에는 보습 및 미백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가 쉽게 간과하는 부분이 바로 ‘목’인데, 목은 신체 나이를 가늠할 수 있는 부위인 만큼 얼굴에 바른 화장품을 목에도 충분히 발라주고, 가볍게 마사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상시 뷰티에 대해서 궁금했던 점이나 본인의 피부 고민을 아래 이메일로 보내주시면 한규리 대표님과 함께 성실히 대답해 드립니다.  (ijabell@chosun.com)

한규리 대표는...
지난 20년 간 소녀시대, 보아, 빅뱅, 원더걸스, 포미닛 등 대한민국의 대표 K-스타들의 피부를 관리하면서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에 대한 연구와 임상을 꾸준히 진행해 온 b&A 피부과, 에스테틱, 코스메틱 그룹의 대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