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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객실의 가운데 좌석 양 끝에는 분홍색 스티커가 붙어있는 임산부 배려석이 있다. 임산부들이 편안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것인데 과연 효과가 있을까?서울지하철 1호선부터 8호선까지 지정된 임산부 배려석은 7천 석이 넘지만, 임산부가 아닌 승객이 앉아가는 경우가 많다. 노약자석이나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있으면 눈치가 보여 이용하는 것이 꺼려진다는 초기 임산부들의 경험담도 종종 들을 수 있다.최근 보건복지부가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임산부의 40.9%가 ‘임산부로서 배려받은 경험이 없다’고 했다. 임산부는 눈치 보지 않고 임산부 배려석에 앉을 수 있고,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있는 일반 승객은 본인이 앉아있는 자리 주변에 임산부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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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대홍기획과 손을 잡고 임산부들이 보다 쉽게 자리 양보를 받을 수 있도록 핑크라이트 캠페인을 기획했다. '핑크라이트'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열쇠고리 모양의 비콘을 소지한 임산부가 접근하면 임산부 배려석 옆에 부착된 분홍색 라이트가 켜져 임산부 자리를 양보할 수 있게 만든 캠페인으로 지난 4월 초 부산-김해 경전철 차량에 한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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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산부 배려를 위한 양보신호등 "핑크라이트(Pink Light)"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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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 핑크라이트 캠페인은 지난 5월 세계 최고의 국제 광고제인 뉴욕 페스티벌에서 파이널리스트에도 선정됐다. '뉴욕 페스티벌'은 칸국제광고제, 클리오 국제광고제와 함께 세계 3대 광고제 중 하나로 손꼽히며 해마다 전 세계 65개국에서 5만여 편의 작품이 출품된다.
부산시는 부산-김해 경전철에 시범적으로 시작한 '핑크 라이트(Pink Light)' 사업을 도시철도 1~4호선 전체 열차와 시내버스에도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부산시에 한해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되지만, 전국에 걸쳐 '핑크라이트' 캠페인이 확대 운영되길 기대해 본다.핑크라이트 비콘 배부처- 부산시청 9층 소통기획담당관실
- 부산-김해경전철 역사 사무실 (사상역/공항역/대저역/부원역/수로왕릉역/박물관역)
- 핑크라이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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