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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키에 각 잡힌 슈트를 입고 다소 딱딱한 영국식 말투를 쓰며 사랑 앞에서 한없이 달콤함을 얘기하는 중년 배우. 바로 영국 신사의 대명사라 불리는 배우 '콜린 퍼스'다.
희끗희끗한 머리카락과 눈가와 입가에 자연스럽게 패어진 주름, 1960년생으로 올해 한국 나이로 57세가 된 콜린 퍼스는 동갑내기 한국 연예인으로는 이경규, 이경영, 전광렬 등이 있다. 곧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187cm의 훈훈한 키와 달콤함 미소까지, 감히 '꽃중년'이라 불릴만한 아저씨(!)다. -
'배우' 콜린 퍼스콜린 퍼스는 1995년 영국 BBC 드라마 '오만과 편견'에서 주인공 다아시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다. 역대 오만과 편견 다아시 역 중 최고의 다아시라고 일컬어지며, 당시 드라마 방영 시간에는 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이 줄었다는 말이 전해질 정도로 당시 콜린 퍼스의 인기는 '대단했다' 전해진다.그 후 2001년 로맨틱 코미디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으며 2015년에는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서 "Manners maketh man"이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대한민국에 슈트 열풍을 불러오기도 했다.
인기 있는 유명 영화배우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그의 필모그라피를 살펴보면 굵직하다.*콜린 퍼스의 주요 필모그래피
어나더 컨트리(1984년, 데뷔)
오만과 편견(1995년)
셰익스피어 인 러브(1998)
브리짓 존스의 일기(2001)
러브 액츄얼리(2003)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2003)
왓 어 걸 원츠(2003)
브리짓 존스의 일기 - 열정과 애정(2004)
맘마 미아!(2008)
뉴욕은 언제나 사랑 중(2008)
싱글 맨(2009)
킹스 스피치(2010)
매직 인 더 문라이트(2014)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2015)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2016)
킹스맨: 더 골든 서클(2017) -
2011년에는 '킹스 스피치'로 미국 아카데미, 영국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받았으며 이 영화로 대영제국훈장(CBE)도 받았다. 이 작위는 영국 연방에 큰 공헌을 한 사람에게 부여되는 훈장으로 알렉스 퍼거슨 감독, 데이비드 베컴 등도 받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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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의 반대를 극복한 사랑꾼콜린 퍼스와 부인 리비아 지우지올리는 할리우드에서 1997년 결혼부터 지금까지 스캔들 하나 없이 꾸준히 좋은 금슬을 보여주는 흔치 않는 대표 잉꼬부부다. 리비아가 아르바이트로 프로덕션에서 일할 당시 콜린 퍼스가 첫눈에 반했고, 당시에 리비아가 애인이 있어 인연이 되지 못했지만, 우연한 기회에 다시 만나 결혼까지 이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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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남자이며 수입이 일정치 않은 배우라는 직업, 또한 아들이 있고, 나이도 9살이나 많다는 점 때문에 처가의 큰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이탈리아 출신인 리비아 지우지올리를 위해 이탈리아어를 배우는 등의 노력을 거듭한 결과 그녀와 결혼할 수 있었다고 한다. 콜린 퍼스는 지금도 항상 공식 석상에서 아내에게 "이 행성에서 가장 현명한 여자"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고하니, 영화 속에나 나올 법한 왕자님같다.의식을 가진 배우, 사회운동가로서의 삶콜린 퍼스는 단순히 인기에만 연연하는 배우가 아니다. 그의 부인 리비아 지우지올리와 함께 그린 카펫 챌린지(시상식의 레드카펫에서 친환경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을 추구) 캠페인을 진행 중이며 실제로 부부가 함께 각종 시상식부터 모든 공식 석상에서도 공정무역 장신구를 걸치며 실천 중이다.그 외에도 국제단체 옥스팜(OXFAM) 홍보대사로 빈곤 퇴치를 위해 힘쓰고 있으며 원주민들 인권 보호 단체인 '서바이벌 인터내셔널' 멤버, 실제 생활 속에서도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고 난민, 환경 문제 등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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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의 중년 배우 콜린 퍼스는 한국에서도 인기는 여전히 압도적이다. 2015년 '킹스맨' 흥행 당시 'N차'를 찍으며 그의 내한을 바랐던 국내 여성팬들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20세기 폭스사를 통해 콜린 퍼스가 '직접' 한국 내 흥행에 감사하다는 영상이 제작되어 국내 전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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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콜린퍼스 한국팬 감사메시지 특별영상
세월이 흘러 주름과 흰머리가 생긴 중년 남자지만 나이들수록 중후한 매력을 내뿜는 콜린 퍼스. 앞으로도 계속 그의 행보를 기대하며, 더이상 늙지 말고 계속 브리짓의 남자 마크 다아시로, 킹스맨의 해리로 남아주길 바란다.
- 임소민 limj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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