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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로열패밀리 출신' 잭 휴스턴(Jack Huston)

기사입력 2017.09.18 10:33
  • 잭 휴스턴(Jack Huston). 익숙하지 않은 이 이름은 '걸작의 부활'을 예견하며 개봉했던 영화 '벤허(2016)'의 주인공이다.

    1982년 생으로 이제 30대 중반에 접어 든 젊은 배우 잭 휴스턴은 아직 우리나라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배우는 아니다. 단역부터 시작해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그는 미드 '보드워크 뱀파이어' 시즌 1~4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기 시작했고,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2013)', '아메리칸 허슬(2013)', '킬 유어 달링(2013)' 등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서서히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영국 출신 배우이다.

  • 영화 '벤허' 포스터
    ▲ 영화 '벤허' 포스터
    57년 만의 리메이크, 영화 '벤허'의 주인공

    우리가 아는 '벤허'는 1959년 윌리엄 와일러 감독, 찰톤 헤스톤 주연의 영화로 아카데미 최초 11개 부문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 작품이다. 이 원작의 아성을 뛰어넘는 작품이 되려면 감독도 감독이지만 주인공도 찰톤 헤스톤의 연기를 뛰어 넘어야 했다. 

    영화 '원티드'의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과 아카데미 3관왕을 차지한 영화 '노예 12년'의 작가 존 리들리가 만들어낸 2016년 작 '벤허'는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배우 잭 휴스턴의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남긴 작품이다. 

  • 영화 '리스본행야간열차' 스틸컷
    ▲ 영화 '리스본행야간열차' 스틸컷
    배우의 피가 흐르는 할리우드 '로열패밀리'

    잭 휴스턴은 가족부터 남다르다. 아버지는 시나리오 작가 토니 휴스턴(Tony Huston)으로 '죽은 자들(1987)'에서 각본을, '아드리안 멧신저(1969)'에서는 조연을 맡았고 할아버지 존 휴스턴(John Huston)은 '미스터 노스(1988)' 기획·각본, '죽은 자들(1987)' 연출 등을 맡은 감독이자 배우이다. 

    그 외에도 증조부 월터 휴스턴(Walter Huston), 고모 안젤리카 휴스턴(Anjelica Huston) 역시 배우로, 할리우드 명문 집안 출신이다. 이런 집안의 '끼'를 타고난 잭 휴스턴은 6세부터 배우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 영화 '닥터스트레인지' 포스터와 영화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스틸컷
    ▲ 영화 '닥터스트레인지' 포스터와 영화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스틸컷
    벤허 캐스팅 비화

    과연 누가 감히 2016 벤허 역을 맡고자 했을까. 초기에는 벤허 역으로, 우리에게는 영화 '어벤져스' 로키 역로 익숙한 톰 히들스턴이 내정되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가 다른 영화를 선택함으로써 잭 휴스턴에게 기회가 왔고, 잭은 12주에 걸친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쳐 벤허로 태어났다. 

    러셀 크로우 대신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을 맡았던 '매트릭스', 맥 라이언 대신 데미 무어가 주연을 맡은 '사랑과 영혼', 조니 뎁 대신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은 '가을의 전설'과 '미스터&미세스 스미스' 등이 모두 대타가 대박을 친 영화들이다. 잭 휴스턴도 대타로 '벤허'에 캐스팅 되었다. 아직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그가 영화 '벤허'로 어떤 전환점을 맞게 될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 영화 'A Rose, Reborn'의 박찬욱 감독과 잭 휴스턴
    ▲ 영화 'A Rose, Reborn'의 박찬욱 감독과 잭 휴스턴
    한국과의 인연

    한국과 접점이라고 없을 것 같은 잭 휴스턴은 남다른 한국과의 인연이 있다. 2014년 박찬욱 감독의 20분짜리 예술 단편작 'A Rose, Reborn'에 주연으로 출연해 열연을 펼쳤고, 비록 단편이었지만 좋은 평을 받았다. 잭 휴스턴과 한국. 훗날 틸다 스위튼과 봉준호처럼 새로운 작품으로 다시 만나게 될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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