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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입맛에 딱 맞는 싱가포르 갈비탕 ‘송 파 바쿠테’

기사입력 2019.05.29 18:17
  • 싱가포르의 인기 맛집 ‘송 파 바쿠테(SONG FA BAK KUT THE)’를 찾았다. 20~30분 줄을 서는 기본일 정도로 인기 있는 이 집은 ‘바쿠테(肉骨茶)’ 전문점으로 저녁 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임에도 사람들로 가득했다.

    돼지갈비에 마늘을 듬뿍 넣어 향신료 등과 함께 푹 고아 만드는 바쿠테는 싱가포르의 대표 음식 중 하나로 우리나라 갈비탕과 비슷해 한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 자리가 없어 서성이자 문 앞에 대기하고 있던 직원들이 눈치 좋게 안내를 해준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어서 인지 직원들은 꽤 친절했다. 유명세보다 가게가 작다 했는데, 회전율이 높아 생각보다 금세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 바쿠테 메뉴는 다양했다. 기본적인 돼지갈비 바쿠테 외에 꼬리, 콩팥, 간, 위 등 돼지 부위별로 고를 수 있고 생선으로 만든 탕도 있다. 돼지를 부위별로 삶은 수육과 비슷한 요리도 있고 차 종류도 다양하다.

  • 싱가포르 식당에서 제공되는 물티슈는 대부분 유료다. 물티슈 외에 테이블에 미리 세팅된 물이나 땅콩도 대부분 값을 따로 받는다. 기본으로 세팅된 물품은 사용 여부에 상관없이 기본요금에 추가되어 계산되므로,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주문할 때 빼달라고 하면 계산에서 제외해준다.

  • 송 파 바쿠테의 기본 메뉴인 돼지갈비 바쿠테와 밥, 그리고 카이란 볶음을 주문했다. 바쿠테는 크기에 따라 소(小)와 대(大)로 주문할 수 있으며, 계산은 선불이다.

    주문을 마치고 조금 기다리자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시작했다. 미리 끓여놓는 음식이라 나오는 속도가 빠른 모양이다. 모든 음식이 나오기까지는 채 10분이 걸리지 않았다.

  • 드디어 등장한 바쿠테. 잘 삶아진 돼지갈비와 진한 갈색의 육수가 군침을 부르는 모습이다. 국물을 한 입 떠먹어보니 개운한 게 감칠맛이 있었다. 간이 짭짤한 바쿠테 국물은 밥을 절로 부르는 밥 도둑이고, 푹 삶아진 마늘을 까먹는 것도 별미다.

    푹 삶아진 갈비는 부드럽게 잘 뜯어졌다. 함께 내어주는 고추 양념장은 느끼함을 잡아준다. 바쿠테 대(大, 7 싱가포르 달러)는 소(小, 9 싱가포르 달러)보다 그릇이 조금 더 크고 갈비 한 대가 더 들어있다. 국물은 리필이 가능하다.

    굴 소스를 곁들인 카이란은 탁월한 선택으로, 별다른 밑반찬이 없는 싱가포르의 한 끼를 더욱 개운하게 만들어줬다. 

  • 그릇 바닥이 보이도록 싹싹 먹어 치운 우리는 만족스럽게 송 파 바쿠테를 나왔다. 뜨끈한 국물 한 그릇을 들이키고 나왔더니 보양을 한 기분이다.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와 맛 모두 만족스러웠던 싱가포르 송 파 바쿠테. 다음에는 바쿠테를 먹은 후 앙증맞은 작은 찻잔세트에 나오는 중국 차로 입가심을 해도 좋을 것 같다.

    * 송 파 바쿠테: 11 New Bridge Road #01-01, 싱가포르 059383 / +65 6533 6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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