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 tvN '어쩌다 어른'의 일곱 번째 성(性) 특집에서는 고생물학자 박진영의 ‘야성’을 자극하는 공룡의 비밀 특강이 진행됐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지금껏 알려진 것과는 다른 공룡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을 공개하며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널리 알려진 공룡에 대한 잘못된 상식 중 하나는 바로 ‘공룡 멸종설’이다. 고생물학자 박진영은 많은 이들이 운석 충돌 등으로 인해 공룡이 멸종했다고 알고 있지만, 공룡은 현시대에 심지어 우리 가까이에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밝힌 현시대 공룡의 정체는 바로 닭, 비둘기 등의 조류다. -
그의 설명에 따르면 오늘날 살아있는 모든 새는 공룡에 포함된다. 공룡은 ‘골반에 구멍이 나 있고, 허벅지 뼈 위쪽이 90도로 꺾여 골반에 쏙 들어가 있는 척추동물’로 정의되기 때문이다. 이에 공룡의 한 종인 티라노사우루스는 멸종했지만, 공룡의 다른 종인 닭, 비둘기 등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공룡이 멸종했다는 말은 거짓이 된다.
이렇듯 공룡에 대한 오해가 많은 것은 수억에서 수천만 년 전 살았던 공룡에 대한 자료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다. 고생물학자 박진영은 공룡의 신비를 밝혀줄 공룡 뼈 역시 온전히 발굴되는 경우가 드물고, 온전하게 발견되더라도 골격만으로 온전한 생물의 모양을 복원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에 시대에 따라 공룡의 모습도 변하게 되는 거라고 설명했다. -
이 외에 이날 방송에서 소개된 공룡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사실들은 다음과 같다.
하늘을 나는 익룡과 물에 사는 수장룡은 공룡이 아니다. 이들의 골격은 공룡의 정의에 부합하지 않아 공룡이 아닌 거대 파충류로 구분된다.
영화 ‘쥬라기 공원’ 등을 보면 티라노사우루스와 같은 육식 공룡이 맹수처럼 포효하는 것으로 표현되어 있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공룡은 비둘기나 타조처럼 목 안의 공기주머니를 울려 둥둥거리는 소리를 냈다고 한다.
과거에는 공룡이 꽤 오래 살았을 거라 생각했지만, 티라노사우루스의 뼈에 남아 있는 나이테를 분석한 결과 공룡의 수명은 평균 28년 정도에 불과하며 길어야 30~40년을 산 것으로 밝혀졌다.
이 외에 학자들은 최고의 사냥꾼으로 알려진 티라노사우루스가 뛸 수 없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 그럼에도 티라노사우루스가 사냥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다른 공룡보다 넓은 보폭 덕분에 먹잇감을 따라잡을 수 있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신뉴스
Copyright ⓒ 디지틀조선일보&dizz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