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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어떤 분야의 능력이 뛰어나거나 위세 있는 사람, 혹은 그런 모양을 빗대어 ‘기라성 같다’고 한다. 국어사전에 따르면 기라성(綺羅星)은 밤하늘에 반짝이는 무수한 별이라는 뜻으로, 신분이 높거나 권력이나 명예 따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모여 있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되어 있다.
기라성은 ‘반짝반짝’이라는 뜻의 きらきら(키라키라)의 ‘키라(きら)’와 별을 뜻하는 호시(ほし, 星)의 합성어인 きらぼし(키라보시)라는 일본어에서 차용된 말이다. 하지만 기라성이 일본어라는 것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흔히 기라성(綺羅星)을 아름답고 고운 비단이나 옷을 뜻하는 ‘기라(綺羅)’와 별을 뜻하는 ‘성(星)’이 합쳐진 한자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국어학자들은 일본어 음만 빌려 만들어진 ‘기라성’ 같은 엉터리 단어 사용은 자제할 것을 당부한다. 기라성을 대신할 수 있는 우리말로는 ‘내로라하는’, ‘뛰어난’, ‘두드러진’ 등이 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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