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

헷갈리지 마세요! ‘미더덕’, ‘오만둥이’ 차이점

기사입력 2016.04.26 13:30
  • 울퉁불퉁 재미있는 모양에 오돌오돌 독특한 식감, 향긋한 바다내음으로 인기 있는 식재료인 미더덕은 회, 찜, 탕, 된장찌개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된다. 하지만 어쩌면 내가 먹었던 미더덕은 미더덕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미더덕의 사촌뻘인 오만둥이 역시 ‘미더덕’이라고 불리며 우리 식탁에 흔히 오르기 때문이다. 미더덕과 오만둥이는 어떤 차이점이 있고,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 오만둥이(왼쪽)-미더덕(오른쪽)/사진=해양수산부
    ▲ 오만둥이(왼쪽)-미더덕(오른쪽)/사진=해양수산부
    미더덕과 오만둥이는 모두 우렁쉥이과에 속하는 원생동물로 바닷속에서 여러 마리의 작은 개체들이 군체를 이루어 사는 우리나라의 삼면 연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이다.

    미더덕은 그 모습이 더덕과 닮았다고 해, 물(水)’의 옛말인 ‘미’와 더덕을 합쳐 물에서 사는 더덕이라는 뜻의 ‘미더덕’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반면 오만둥이는 오만디, 만득이, 만디기 등 지역마다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오만둥이라는 이름은 여러 가지 잡다한 것들을 일컫는 ‘오만’이라는 말에 ‘둥이’라는 접미사가 붙은 것으로, 온갖 곳에 다 붙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 가리비에 붙어 있는 미더덕(껍질 벗기기 전)
    ▲ 가리비에 붙어 있는 미더덕(껍질 벗기기 전)
    미더덕은 보통 5~10cm 정도의 길이에 손가락 같기도 한 긴 타원형의 모습을 하고 있다. 오만둥이는 1~10cm의 다양한 크기로, 원형에 가까운 울퉁불퉁한 모양을 하고 있다.  보통 3cm 정도의 작은 오만둥이는 통째로 먹고, 그 이상의 것들은 썰어서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미더덕은 오만둥이보다 훨씬 향이 강하다. 오만둥이는 미더덕보다 향은 떨어지나 씹는 맛이 좋아 찜, 해물탕 등에 더 자주 사용된다. 미더덕보다 껍질이 훨씬 두꺼움에도 불구하고 부드러워 껍질까지 모두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더덕은 껍질이 질겨 껍질을 벗겨낸 후 먹어야 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도토리 모양을 닮은 미더덕은 껍질을 까서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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