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

동물도 왼손잡이가 있을까?

기사입력 2016.04.04 11:40
  • 왼손을 주로 쓰거나 오른손보다 왼손을 더 잘 쓰는 사람을 우리는 왼손잡이라고 한다. 사람은 선천적으로 왼손잡이로 태어날 확률이 약 11%로 절대다수가 오른손잡이다. 그렇다면 동물도 왼손잡이가 있을까? 있다면 동물도 사람처럼 오른손잡이 비율이 높을까?

    손이 없는 동물에게 오른손잡이, 왼손잡이를 구분하는 것이 어불성설일 수 있겠지만, 동물들도 자주 사용하는 신체 부위를 이용해 오른쪽·왼쪽 성향을 나눌 수 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다니엘 아브라함 교수의 실험에 따르면 앵무새는 성별과는 상관없지만, 자신이 더 편한 발을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마도 자주 사용하는 발에 따라 우회전 혹은 좌회전 특기인 말을 나눌 수 있다.

    일본의 대학 연구팀은 갑오징어가 먹이인 새우를 잡을 때의 공격방향을 분석해 연체동물인 오징어도 개체에 따라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물고기 역시 자주 사용하는 눈에 따라 위협을 느낄 때 오른눈잡이는 시계방향으로, 왼눈잡이는 반시계방향으로 돌아가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대부분 동물의 오른쪽·왼쪽 성향은 50%의 확률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앵무새의 오른발·왼발 성향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9:1의 확률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앵무새는 90%가 왼발잡이라고 한다. 또, 침팬지는 70%가 선천적인 오른손잡이라고 한다.

    영국 벨파스트 퀸즈대 클룸 브라운 박사는 몇몇 동물은 성별에 의해 자주 사용하는 발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 암컷은 오른발을, 수컷은 왼발을 자주 쓰는 성향이 있으며, 개 역시 고양이처럼 성별에 따라 자주 사용하는 발이 달랐지만, 중성화된 개는 특별히 자주 쓰는 발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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