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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노바, 나폴레옹, 클레오파트라…‘굴’을 사랑한 사람들

기사입력 2016.11.04 17:00
  • 카사노바-나폴레옹-클레오파트라 /사진=야후이미지검색
    ▲ 카사노바-나폴레옹-클레오파트라 /사진=야후이미지검색
    굴은 기원전 95년경 로마 시대부터 굴을 양식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아주 오래전부터 식용으로 이용됐다.

    ‘바다의 우유’라고 불릴 정도로 풍부한 영양을 담고 있는 굴은 서양에서 천연 강장제로 여겨졌는데, 카사노바는 매일 아침 생굴을 50개씩 먹었으며 나폴레옹은 전쟁터에서도 끼니마다 굴을 찾았다.

    로마 황제들은 멀리 영국 해협에서 굴을 공수해 즐겼으며, 줄리어스 시저는 굴을 얻기 위해 대군을 이끌고 원정을 떠났다. 프랑스 루이 14세도 굴 마니아로 유명한데, 루이 14세 때 파리 시내에는 굴을 판매하는 곳이 2천 곳이 넘었다고 한다.

    또 독일통일을 완성한 철혈재상 비스마르크는 한 번에 175개의 굴을 먹었으며, ‘인간희극’의 작가 발자크는 한 번에 1,444개의 굴을 먹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이렇게 서양 사람들의 굴 사랑은 유난해 수산물을 날로 잘 먹지 않는 서양에서도 굴만은 생으로 즐긴다. 17세기 영국 작가 토마스 풀러(Thomas Fuller)는 굴을 “사람이 날로 먹을 수 있는 유일한 육류”라고 했다.

    굴을 사랑한 것은 비단 남자만이 아니다. 클레오파트라와 같은 세기의 미인들도 굴을 즐겨 먹었는데, 굴은 멜라닌 색소를 분해해 피부를 하얗게 하는 미백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 굴에는 세포 재생을 촉진하는 아연이 풍부해 등 피부 재생, 피부 면역력 강화, 여드름 개선 등 피부 미용에 효과적이다.

    영양 많고 맛도 좋은 굴은 동양에서도 즐겨 먹었으며, 예로부터 다양한 요리에 이용되고 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굴은 바다 어물 중에서 가장 귀한 것이며, 먹으면 향미(香味)가 있고 보익(補益)하여 피부를 아름답게 하고 안색이 좋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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