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리에는 ‘큰엉’이라 이름 붙은 해안이 있다. ‘엉’이란 ‘바닷가나 절벽 등에 뚫린 바위 그늘이나 굴’을 의미하는 제주 방언으로 ‘큰엉’은 바위로 이루어진 규모가 큰 절벽을 의미한다. 올레 5코스 구간이기도 한 큰엉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재미있는 기암괴석과 볼거리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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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엉에는 기암괴석 외에 또 다른 볼거리가 있다. 바로 산책로를 둘러싼 나뭇가지가 만들어낸 한반도 지도다.
약 1.5m인 산책로 중간에는 좌우의 나무가 만나 터널을 이룬 곳이 있는데, 터널 안에서 입구의 정면을 바라보면 마치 한반도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형상을 발견할 수 있다.
터널 밖으로 보이는 바다와 하늘이 한반도 형상 중간을 절묘하게 나눠, 분단의 현실을 나타내는 것 같아 더 신기한 큰엉의 한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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