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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돌아보는 삶의 순간] 영화 '마션', 포기하고 죽을 게 아니라면 살기 위해 죽을 힘을 써야지

기사입력 2019.04.16 09:25
  • 영화 '마션' 스틸컷
    ▲ 영화 '마션' 스틸컷
    “어느 순간 모든 게 틀어지고, 
    '끝이구나'하는 순간이 온다. 
    '이렇게 끝나는구나'라고 생각될 때 
    포기하고 죽을 게 아니라면
    살려고 노력해야지”

    당연할 것 같은 말을 다시 되새기게 하는 영화가 바로 ‘마션(The Martian, 2015)’이다. 

  • 영화 '마션' 스틸컷
    ▲ 영화 '마션' 스틸컷
    나사(NASA) 탐사대의 팀원인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 분)는 화성 탐사 중 모래 폭풍을 만나 탐사대와 떨어져 화성에 남게 된다. 마크는 자신이 아직 살아 있다는 사실을 지구에 알리지만, 지구에서 마크를 구조하러 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4년, 자신에게 있는 식량은 약 한 달 분이다. 그때, 마크는 ‘살려고 노력해야지’라는 말을 하며 살아남을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살면서 어떤 궁지에 몰려서 '끝이구나'하는 생각이 들 때 우리는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영화 '마션'은 그런 ‘끝이구나’ 하는 순간의 ‘포기’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 영화 '마션' 스틸컷
    ▲ 영화 '마션' 스틸컷
    희망이라는 것이 거의 보이지 않는 화성에 갇히는 경우에도,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모든 지식을 총동원해서 살아갈 방법을 찾는 마크를 보여주면서, 그런 극적인 궁지에 몰리는 것이 아닐 때는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어떤 상황에 부닥쳤을 때 포기할 것인지 아니면, 죽을 힘을 다해 살려고 노력해야 할 것인지, 이 두 가지 선택에서 무조건 ‘살려고 노력해야만 한다’는 결정된 선택을 이야기하고 있는 영화. 마크의 동료들도 작은 희망에 동료를 살리기 위한 선택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 

  • 영화 '마션' 스틸컷
    ▲ 영화 '마션' 스틸컷
    작은 일이거나 큰일이거나, 사소한 것이나 중요한 것이거나, 잘 안될 것 같고 좀 힘들 것 같아 포기하고 싶을 때가 종종 있다. 그런 순간을 돌이켜 보면, 좀 힘들지 않게, 조금은 더 편하고, 쉽게 살아가려고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영화 '마션'은 그런 생각을 했던 순간을 부끄럽고, 민망스럽게 느껴지게 한다. 

  • 영화 '마션' 스틸컷
    ▲ 영화 '마션' 스틸컷
    “세상에 알려줘. 
    나는 돌아가기 위한 노력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마크의 말처럼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 자체가 우리의 삶이 아닐까. 화성에서 지구로 돌아오는 것을 꿈꾸는 것처럼, 희망이 없고 황당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품고 산 마크처럼, 우리도 지금 살아가는 이 순간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그 어떤 포기도 하면 안 될 것 같다. 

  • 영화 '마션' 스틸컷
    ▲ 영화 '마션' 스틸컷
    최근 ‘3포 세대(연애, 결혼, 출산 포기)’, 5포 세대(3포, 주택구매, 인간관계 포기), 7포 세대(5포, 꿈, 희망) 등의 말들이 난무하는 ‘포기 세대’에게 살기 위한 몸부림의 영화 ‘마션’은 우리가 포기한 것들을 돌아보게 한다. 

    포기하는 순간 삶의 의미는 없어진다. 살아도 죽은 것이고, 살아도 의미가 없는 것이다. ‘포기하지 않았다’고 외치는 마크의 순간순간이 희망의 메아리로 남은 영화 '마션'이다. 

  • 영화 '마션' 포스터
    ▲ 영화 '마션' 포스터
  • ▲ 영화 '마션'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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