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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로 변하기 직전의 찬이슬이 맺히는 날 ‘한로’

기사입력 2016.10.0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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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야후이미지검색
    찬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시기라는 뜻의 한로(寒露)는 24절기 중 17번째 절기다.

    양력 10월 8~9일 무렵, 음력으로는 9월에 해당하는 한로는 공기가 차츰 선선해짐에 따라 이슬이 찬 공기를 만나 서리로 변하기 직전의 시기다. 농촌에서는 기온이 더 내려가기 전에 추수를 끝내야 하므로 가을걷이와 타작으로 한창 바쁠 때이기도 하다. 또 한로에서 상강까지는 밀, 보리, 마늘 등 겨울 농사를 위한 가을 파종을 끝내야 한다.

    한로가 되면 가을 단풍이 짙어지고, 제비와 같은 여름 철새가 떠나고 기러기 같은 겨울 철새가 오기 시작한다. 중국 사람들은 한로를 5일씩 끊어 3후로 나눴는데, 초후에는 기러기가 초대를 받은 듯 모여들고, 중후에는 참새가 줄고 조개가 나오며, 말후에는 국화가 노랗게 핀다고 했다.

    한로에는 국화전을 지지고 국화술을 담궜으며, 서민들은 양기를 돋우는 데 좋은 미꾸라지를 이용해 추어탕을 만들어 먹는 풍속이 전해진다.

    한로와 관련된 속담으로는 ‘한로가 지나면 제비도 강남으로 간다’, ‘가을 곡식은 찬이슬에 영근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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