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하서주랑(河西走廊) 답사기] (11) 중국여행의 하이라이트, 25시간의 기차여행

  • 영풍초등학교 5학년 심민규
기사입력 2015.09.25 14:28
실크로드는 중국의 시안을 출발점으로 하여 섬서성 보계, 천수를 지나 감숙성을 관통하여 서역, 중앙아시아, 유럽에까지 이르는 기나긴 길이다. 하서주랑(河西走廊)은 실크로드의 일부로서 황하의 서쪽에 있는 좁고 긴 길을 의미하는, 감숙성의 난주, 무위, 장액, 주천, 가욕관, 돈황, 양관으로 이어지는 약 1,600km에 이르는 실크로드의 간선도로이다. 12살 초등학생이 다녀와서 남긴 답사기로 하서주랑의 숨은 이야기를 들어보자.
  • 하서주랑(河西走廊) 답사 지역
    ▲ 하서주랑(河西走廊) 답사 지역

    돈황에서 서안까지 침대기차를 타고 갔다. 거리가 1,600킬로미터였고, 25시간 동안의 기차여행이었다.

  • 돈황 역
    ▲ 돈황 역
    기차에는 두 종류의 침대칸이 있었는데 하나는 보통 칸이었고 다른 하나는 고급 칸이었다.

    보통 칸은 6인 1실이었고 고급 칸은 4인 1실이었다. 우리 일행은 모두 고급 칸에 타고 갔다. 나도 아빠, 아빠께서 아시는 선생님들과 함께 고급 칸에 타고 갔다. 고급 칸에는 양쪽으로 2층 침대가 있었는데 발판이 있어 2층 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나는 방 입구에서 보았을 때 오른쪽 2층 침대를 사용하였다. 기차가 돈황역에서 출발할 때 기차를 25시간 동안 탄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레었다.

  • 돈황역에서 출발하여 서안까지 데려다 줄 열차 안
    ▲ 돈황역에서 출발하여 서안까지 데려다 줄 열차 안

    기차 안에서는 컵라면, 빵, 과일, 과자 등 미리 준비한 음식으로 식사를 하거나 기차의 식당 칸에서 죽 등을 사먹었다. 또, 카드놀이를 하거나 일기를 쓰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등의 활동을 하여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기차 안에 있는 침대가 생각보다 넓어서 편안하게 잘 수 있었다.

    그런데 서안역에 도착하는 날 기차 안에서 큰 사건이 벌어졌다. 경찰이 기차 안에서 잡은 용의자가 경찰이 한눈을 판 순간 달아나 기차의 창문을 깨고 기차 밖으로 뛰어내린 것이었다. 용의자는 기차나 버스 등에 설치되어 있는 비상용 망치를 사용하여 기차의 창문을 깨고 달아나 버린 것이었다. 마침 용의자가 기차에서 뛰어내린 시점은 기차가 곡선으로 된 길을 달리고 있었을 때라 기차가 천천히 달리고 있어 용의자가 뛰어내리기 쉬웠을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나는 정말 놀랐지만 그 사건으로 인해 다친 사람은 없어 다행이었다. 그 사건으로 기차 안은 난리가 났지만 기차가 멈추지 않고 달려 안전하게 서안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 영풍초등학교 5학년 심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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