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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황에서 서안까지 침대기차를 타고 갔다. 거리가 1,600킬로미터였고, 25시간 동안의 기차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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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에는 두 종류의 침대칸이 있었는데 하나는 보통 칸이었고 다른 하나는 고급 칸이었다.
보통 칸은 6인 1실이었고 고급 칸은 4인 1실이었다. 우리 일행은 모두 고급 칸에 타고 갔다. 나도 아빠, 아빠께서 아시는 선생님들과 함께 고급 칸에 타고 갔다. 고급 칸에는 양쪽으로 2층 침대가 있었는데 발판이 있어 2층 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나는 방 입구에서 보았을 때 오른쪽 2층 침대를 사용하였다. 기차가 돈황역에서 출발할 때 기차를 25시간 동안 탄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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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안에서는 컵라면, 빵, 과일, 과자 등 미리 준비한 음식으로 식사를 하거나 기차의 식당 칸에서 죽 등을 사먹었다. 또, 카드놀이를 하거나 일기를 쓰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등의 활동을 하여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기차 안에 있는 침대가 생각보다 넓어서 편안하게 잘 수 있었다.
그런데 서안역에 도착하는 날 기차 안에서 큰 사건이 벌어졌다. 경찰이 기차 안에서 잡은 용의자가 경찰이 한눈을 판 순간 달아나 기차의 창문을 깨고 기차 밖으로 뛰어내린 것이었다. 용의자는 기차나 버스 등에 설치되어 있는 비상용 망치를 사용하여 기차의 창문을 깨고 달아나 버린 것이었다. 마침 용의자가 기차에서 뛰어내린 시점은 기차가 곡선으로 된 길을 달리고 있었을 때라 기차가 천천히 달리고 있어 용의자가 뛰어내리기 쉬웠을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나는 정말 놀랐지만 그 사건으로 인해 다친 사람은 없어 다행이었다. 그 사건으로 기차 안은 난리가 났지만 기차가 멈추지 않고 달려 안전하게 서안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