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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로 되어 있는 산인 명사산에 갔다. 입구에서 보니 산은 산인데 모래가 끝없이 펼쳐져 있는 사막이었다. 사막이 처음이라 사막에 들어가 보면 어떨 지 매우 설레였다.
입구에서 본 사막은 햇빛에 비쳐 황금빛인 곳과 그림자가 진 부분이 있어 정말 아름다웠다. 사막에 들어가기 전에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얼굴에 선글라스를 끼고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에 선크림을 발라 피부가 타지 않게 자외선차단을 철저히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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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 에 들어갈 때는 낙타를 탔다. 낙타가 메르스를 옮겼다고 하여 찜찜하기는 했지만 다행히 명사산에 있는 낙타는 모두 메르스를 옮긴 외봉낙타가 아닌 쌍봉낙타여서 그나마 안심이 되었다.
내가 탈 낙타가 내 앞으로 왔을 때 나는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생각보다 낙타의 몸집이 컸기 때문이었다. 키가 2미터 정도 되는 낙타를 타니 처음에는 조금 무서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적응이 되었고 낙타를 타는 것이 재미있어졌다. 낙타를 타고서 주위를 둘러보니 내가 서서 바라볼 때보다 주위의 풍경이 더 아름답게 보였다. 낙타를 40분 정도 타고서 낙타에서 내려 모래산 등산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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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에 닿는 사막의 모래는 매우 따뜻하고 고왔다. 모래 산을 등산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바닥이 모래여서 발이 푹푹 빠진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등산을 하는 동안 모래바람이 세게 불어 모래바람을 맞은 곳이 따가웠고 코와 입으로 모래가 들어왔다. 하지만 열심히 등산을 하여 정상에 도착하니 아름다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바로 월아천이었다.
월아천은 듣던대로 정말 초승달 모양이었다. 어떻게 이런 사막에 초승달 모양의 샘이 생겨나게 되었는지 정말 신기했다. 월아천 옆에는 월아산장이 있었는데 월아산장은 최근에 지어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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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산에서 내려갈 때에는 비교적 능선이 완만한 곳을 찾아 내려갔다. 거의 다 내려왔을 즈음, 모래산을 뛰어서 내려가 보았다. 발이 푹푹 빠져 슬로우 모션 영화를 찍는 것 같기도 하여 매우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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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6천명 까지만 입장할 수 있다는 막고굴에 갔다. 막고굴은 중국의 4대 석굴 안에 든다는 매우 유명한 석굴이라고 하여 석굴에 들어가기 전부터 설레였다. 입구에서 바라본 막고굴은 구멍이 뻥뻥 뚫린 벌집 같았다.
막고굴 입구에 뚫려 있는 구멍들은 석굴을 지을 때 일했던 사람들의 집이라고 했다. 막고굴에는 492개의 석굴과 약 2천400개의 불상이 남아 있었다. 옛날에는 석굴이 1천개가 훨씬 넘었었지만 자연과 사람들의 파괴 때문에 석굴의 규모는 줄어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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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를 따라 석굴 안으로 들어갔다. 석굴 안에는 여러 가지 벽화와 불상 등이 있었다. 가이드가 중국어로 설명하여 해설은 알아듣지 못했지만 오래 전의 벽화와 불상을 보는 등 좋은 경험을 했다. 석굴 보호를 위해 관광객들에게는 석굴을 8개만 보여주어 조금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