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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서주랑(河西走廊) 답사기] (6) 유채꽃이 끝없이 펼쳐진 문원

  • 영풍초등학교 5학년 심민규
기사입력 2015.09.21 11:01
실크로드는 중국의 시안을 출발점으로 하여 섬서성 보계, 천수를 지나 감숙성을 관통하여 서역, 중앙아시아, 유럽에까지 이르는 기나긴 길이다. 하서주랑(河西走廊)은 실크로드의 일부로서 황하의 서쪽에 있는 좁고 긴 길을 의미하는, 감숙성의 난주, 무위, 장액, 주천, 가욕관, 돈황, 양관으로 이어지는 약 1,600km에 이르는 실크로드의 간선도로이다. 12살 초등학생이 다녀와서 남긴 답사기로 하서주랑의 숨은 이야기를 들어보자.
  • 하서주랑(河西走廊) 답사 지역
    ▲ 하서주랑(河西走廊) 답사 지역

    기련산맥을 따라 이어지는 유채꽃밭에 갔다. 유채꽃 100리라는 이름처럼 유채꽃이 정말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마침 우리 일행이 간 시기가 유채꽃이 한창 만개했을 때라 노랗게 활짝 핀 유채꽃이 끝없이 펼쳐진 풍경은 정말 아름답고 환상적이었다. 주민들이 이렇게 많은 유채꽃을 심은 이유는 유채기름을 짜기 위해서와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름은 유채꽃 100리(중국은 10리가 5킬로미터이므로 100리는 50킬로미터임.)이지만 실제로 계산해보면 유채꽃밭의 길이는 동서 160리(80킬로미터)에 이른다고 한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양쪽으로 끝없이 펼쳐진 유채꽃밭을 감상하며 두 시간 넘게 달렸다.

  • 끝없이 펼쳐진 유채꽃밭
    ▲ 끝없이 펼쳐진 유채꽃밭

    우리 일행은 한없이 유채꽃을 본 다음 초원에 있는 장족 유목민 텐트를 방문했다. 우리가 버스를 타고 지나가는 길 양 옆에 드문드문 있는 검은색 또는 하얀색의 유목민 텐트 중 한 개를 골라 방문했다. 물론 텐트주인의 허락을 받았다. 우리 일행이 버스에서 내려 텐트 가까이로 다가가니 주인이 키우는 개가 사납게 짖어댔다. 검은 털이 수북하게 나있는 몸집이 나만한 사자개 였다. 다행히 사자개는 쇠사슬로 나무기둥에 묶여져 있었다. 하지만 입에 침을 흘리며 쇠사슬을 끊고 달려들 듯이 사납게 짖어대는 사자개는 정말 무서웠다.

  • 장족 유목민이 키우고 있는 사자개
    ▲ 장족 유목민이 키우고 있는 사자개

    무서운 사자개를 뒤로 하고 장족 유목민 텐트 내부를 들여다보았다. 텐트 내부에는 작은 침대와 의자 몇 개, 난로, 취사도구, 식기, 탁자 등이 있었다. 텐트 내부는 생각보다 단조로웠다. 텐트 내부를 구경한 후 텐트 옆을 보니 소똥이 산처럼 쌓여 있는 모습이 보였다. 유목민들은 이렇게 소똥을 말려 장작 대신에 난로를 피울 연료로 사용한다고 한다. 초원을 멀리서 봤을 때는 정말 깨끗하고 아름다웠는데 직접 와서 보니 사방에 양과 소의 똥이 널려 있었다. 나는 걸을 때도 큰 똥을 밟지 않게 조심해야 했다.

  • 장족 친구들과 함께
    ▲ 장족 친구들과 함께

  • 영풍초등학교 5학년 심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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