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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풍속 ‘○○데이’는 어떻게 정해졌을까?

기사입력 2018.03.1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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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야후이미지검색
    특정한 날짜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데이’는 많은 이들이 즐기는 신풍속의 하나다.

    ‘○○데이’는 1990년대 밸렌타인데이에 선물을 주고받는 것이 유행하면서 ‘데이 마케팅’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기념일을 이용하면 상품 판매 및 홍보가 한결 쉬워지기 때문이다.

    과거 ‘○○데이’는 ‘밸렌타인데이(2월 14일)’가 전부였지만, 이제는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아졌다. 따라서 데이 마케팅을 활용하려는 기업이나 단체들은 좀 더 의미 있는 날짜를 고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밸런타인데이의 날짜와 같은 매월 14일은 ‘다이어리데이(1월 14일)’, ‘화이트데이(3월 14일)’, ‘블랙데이(4월 14일)’, ‘로즈데이(5월 14일)’, ‘키스데이(6월 14일)’ 등 일찌감치 모두 기념일로 정착되었다.

    같은 숫자가 겹치는 날도 ‘○○데이’로 각광 받는 날짜다. 같은 숫자가 겹치는 날로는 ‘삼겹살데이(3월 3일)’, ‘빼빼로데이(11월 11일)’ 등이 있다.

    특정 단어와 발음이 비슷한 날짜도 데이 마케팅에 많이 활용된다. 9월 9일은 닭에게 모이를 줄 때 내는 소리인 ‘구구’와 발음이 비슷하다 해서 닭고기와 달걀의 소비촉진을 위한 날인 ‘구구데이’로 지정되었다.

    9월 8일은 날짜를 이루고 있는 숫자 구팔(98)이 국밥과 발음이 비슷해 ‘국밥데이’가 되었다. ‘국밥데이’는 과거 국밥으로 유명한 경남 합천군이 지역경제를 살리고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국밥 먹기 운동을 벌이는 날이다.

    같은 이유로 2월 3일은 ‘인삼데이’, 5월 2일은 ‘오이데이’와 ‘오리데이’, 6월 9일은 ‘육우데이’가 되었다.

    이 외에 한자의 의미로 보는 데이 마케팅은 11월 11일은 소를 뜻하는 한자 ‘우(牛)’에 숫자 1(一)이 세 번 들어있다고 해 ‘한우데이’ 가 되었으며, 8월 18일은 한자 ‘쌀 미(米)’자를 풀어쓴 숫자(八+十+八)와 같아 ‘쌀데이’가 되었다.

    12월 12일은 이 날짜를 이루는 숫자 하나(1)와 이(2)가 영문 허니(Honey)와 발음이 비슷하다고 해 ‘벌꿀데이’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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