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

염소 뿔도 녹는 여름 더위의 절정 ‘대서’

기사입력 2016.07.22 08:53
  • 대서의 풍경을 그린 풍속화
    ▲ 대서의 풍경을 그린 풍속화
    24절기 중 열두 번째 절기인 대서(大暑)는 양력 7월 23일경으로 대개 중복(中伏) 무렵일 때가 많다.

    대서에는 “염소 뿔도 녹는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일 년 중 더위가 가장 심하다. 한국에서는 보통 장마가 끝나는 때와 맞물려 본격적인 여름의 불볕더위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무렵 장마전선이 늦게까지 걸쳐있을 때는 큰비가 내리기도 한다.

    예로부터 대서에는 술과 음식을 마련해 계곡 등으로 놀러 가 더위를 피했다. 중국에서는 대서 기간을 5일씩 끊어 3후(候)로 나누었는데, 제1후에는 썩은 풀이 반딧불로 변하고, 제2후에는 흙에 습기가 많고 무더워지며, 제3후에는 때때로 큰 비가 내린다고 했다.

    농촌에서는 이 무렵이 김매기, 잡초 베기, 퇴비장만 등으로 가장 바쁠 때다. 또, 참외, 수박을 비롯한 채소와 과일이 가장 맛있고 풍성하며, 햇밀과 보리를 먹게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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