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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Apple) 로고는 어떻게 변했을까?

기사입력 2019.06.24 11:32
회사를 상징하는 로고는 기업이나 브랜드의 이미지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얼굴이라고 할 수 있다. 기업은 당연히 로고 제작에 심혈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 로고에는 회사의 사명, 가치, 경영이념 등이 담긴다. [브랜드 로고 변천사] 연재 기사에서는 국내외 유명 기업들의 로고의 변천 과정을 담았다.
  • 그래픽=고이정
    ▲ 그래픽=고이정
    애플이 왜 '사과'를 브랜드 이름 및 로고로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사과를 좋아했던 스티브 잡스가 사과농장에서 일하다가 회사 이름을 지었다고도 하고, 청산가리가 든 사과를 먹고 자살한 수학자 앨런 튜링을 존경해서 '한입 베어 문 사과'를 회사 브랜드로 했다는 설도 있다. (앨런 튜링은 컴퓨터의 원형 모델을 완성한 학자다.)

    ※1976년: 애플을 처음 창업했을 때 로고는 로고라기보다 한 폭의 그림 같다. 이 로고로 보아서는 위대한 과학의 법칙을 발견하게 된 '뉴턴의 사과'가 애플 브랜드의 의미로 제일 유력해 보이지만 확실하게 증언된 바는 없다.

    ※1977년: 지금의 사과 모양의 로고를 만든 롭 제노프는 인터뷰에서 한 입 베어 문 사과를 로고로 사용한 이유에 대해서 '이것은 사과'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였다고 말했다. 황금비율을 적용했다는 것에 대한 일설에 대해서는 자신도 여러 가지 주장을 듣고서야 '황금비율이라니! 대단한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즉, 자신은 로고를 만들 때 황금비율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과에 무지개 색깔을 넣은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 애플이 선보인 애플Ⅱ가 컬러 모니터를 선보인 최초의 가정용 컴퓨터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1998년: 1997년 스티브 잡스가 애플로 복귀한 뒤, 로고에서 무지개 컬러를 뺐다. 더 이상 애플의 모니터가 컬러라는 것을 강조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더욱이 1998년의 무지개 색깔 로고는 지금 보면 촌스럽기까지 하다.

    이후 애플의 로고는 '한 입 베어 문 사과' 형태는 유지하고 상품에 따라 색깔을 바꾸었다고 보는 게 제일 정확하다. 2000년대 이후에는 입체적인 느낌을 주는 로고도 사용했다. 

    그리고 현재 애플은 홈페이지 등에서 아무런 효과 없는 흰색의 로고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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