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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퓌센에는 월트 디즈니 성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있다. 퓌센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면 20분이면 노이슈반스타인 성에 도착한다. 정말 마치 중세시대로 돌아온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성은 관리가 잘 되어있었고, 주위에 많은 관광객들만 아니면 정말 동화 속 어딘가에 뚝 떨어진 느낌이 들 것 같았다.
여행엽서에서나 볼 수 있는 노이슈반슈타인 성 전체를 찍으려면 맞은 편에 있는 마리엔다리로 가야 찍을 수 있다. 그 곳에서 성을 바라보며 찍는 사진은 어떻게 찍어도 엽서사진이 된다. 그런데 마리엔다리에서 보는 전경이 아름다운 것은 단지 성 때문만은 아니었다. 저 멀리 들판과 마을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한 장의 사진이 되었다. 아니, 아름답기로만 보자면 성보다는 저 멀리 보이는 마을과 들판 그리고 강이 더 아름다웠다.
성에는 야수(Beast)가 살고 있고, 들판에 있는 마을에는 미인(Beauty) 벨이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도 모르게 벨이 살고 있을 것만 같은 마을 사진을 찍고 있었다.
- 글,사진=정신영 shino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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