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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결제시장 빅뱅! 카카오페이 vs. 라인페이 vs. 네이버페이

기사입력 2015.02.03 17:04
  • 네이버가 모바일 결제 후발주자로 '네이버페이' 출시를 공식화한 가운데 다음카카오와 네이버의 모바일 결제 시장 패권 다툼이 심화되고 있다. 다음카카오에서는 이미 '카카오페이'를 선보였고, 라인(네이버 계열)은 해외 서비스로 먼저 시작한 '라인페이'를 국내에도 도입하면서 서비스를 점차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국내 시장만큼은 빼앗길 수 없는 '카카오페이'

    모바일 쇼핑 서비스 '카카오픽' 런칭

    모바일 메신저를 기반으로 일찌감치 모바일 결제 시장에 뛰어든 것은 카카오다. 초반 금융권의 부정적인 반응으로 인해 제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현재는 거의 대부분의 신용카드 등록이 가능하다. 처음 한번 등록만 거치면 이후에는 비밀번호를 한번만 입력하면 바로 결제가 되기 때문에 매우 간편하다. 우리나라 온라인 결제 절차가 까다로워 해외 구매 고객들이 사용하기에 불편하다는 주장이 많았는데 모바일 결제에서만큼은 원 클릭 결제가 가능해졌다.
     
    특히,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픽'이라는 쇼핑몰을 함께 운영하면서 모바일 쇼핑과 결제 시장을 동시에 잡으려고 하고 있다. 가맹점도 60여곳으로 확대하면서 영향력을 증대하고 있고, 오프라인 매장까지 가맹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오프라인 매장까지 가맹점을 확보한다면 카카오페이 이용자가 급격히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 신용카드를 한번 등록하면 그 후에는 한번의 비밀번호 입력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출처: 카카오페이 캡처
    ▲ 신용카드를 한번 등록하면 그 후에는 한번의 비밀번호 입력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출처: 카카오페이 캡처

    해외로부터 돌아 들어온 '라인페이'

    LINE DEAL을 통해 '해외직구' 및 명품구매(LINE LUXURY) 가능
    아이폰에서는 지문 인식 결제도 가능


    해외에서 먼저 이용 가능했던 라인페이는 최근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직까지 한국 금융권과는 제휴가 다 맺어지지 않아 국내 서비스를 사용하기는 약간의 어려움이 있다. 다만 영리하게도 라인은 라인딜을 통해 해외 직구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창 유행 중인 해외직구를 라인페이를 통해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명품 및 해외상품을 라인에서 직접 유통까지 담당해 판매하고 있기에 유통 마진을 줄여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한다. 카카오페이에 뒤쳐진 듯 하지만 라인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켜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결제에 있어서 라인페이는 카카오페이보다 한 걸음 먼저 지문 인식 기능을 사용했다. 아이폰에서만 이용 가능하지만 향후 갤럭시 시리즈 등 다른 단말기에서 생체인식 기능이 더해진다면 더 간편하게 결제가 가능할 듯하다. 신용카드 등록에 있어서도 일일이 등록하지 않고 스캔을 통해 신용카드 번호 등록이 가능하다.
  • 라인페이는 지문 인식 결제도 가능하다. 출처: 라인페이 캡처
    ▲ 라인페이는 지문 인식 결제도 가능하다. 출처: 라인페이 캡처

    '모바일 생활 플랫폼'이 되려는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올 상반기 '네이버페이' 런칭 예정
     
    만약 모바일 간편결제가 오프라인까지 진출하게 된다면 강력한 '모바일 생활 플랫폼'으로 도약하게 된다.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날 수록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이용자 정보를 통해 현재 네이버가 점령하고 있는 검색 기반 광고보다 더 강력한 맞춤 광고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모바일 간편결제를 사용하게 된다면 그 위력은 더욱 강력해질 것이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모바일 간편결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다. 미국이나 중국에서 '애플페이'와 '알리페이'로 오프라인 매장에 진출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국내에서도 모바일 간편결제가 오프라인으로 나오는 것은 시간 문제다.
     
    올 상반기 중에는 '네이버페이'가 런칭된다. 카카오페이에 대한 네이버 계열의 전방위 압박이 가해지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는 '네이버페이'가 네이버 쇼핑 관련 서비스인 네이버체크아웃, 네이버캐시 등을 연결해 이용자들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다음카카오가 먼저 치고 나갔지만 아직 소비자가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 알 수 없다. 다음카카오나 네이버가 아닌 또 다른 모바일 쇼핑 업체나 금융권일 수도 있다. 모바일 간편 결제 시장의 플랫폼 전쟁은 이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