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

응답하라 '가요톱10' ② 다시 부르는 1994년의 (리메이크된) 명곡들

기사입력 2014.12.05 19:27
  • 성시경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너에게> 리메이크 버전을 <응답하라 1994 OST>를 통해 불렀다. 저작권 문제에 예민한 서태지가 쉽게 리메이크를 허락을 해주었다는 보도와 리메이크 해주어 고맙다는 그의 자필 편지가 이슈가 되기도 했었다. 이 외에도 <응답하라 1994>에는 이미 리메이크되었던 명곡들을 만날 수 있다. 원곡과 리메이크 버전의 곡을 비교해서 들어보는 것도 흥미롭다.

    ◇ 서태지와 아이들 <너에게>

    서태지와 아이들의 <너에게>는 서태지가 팬들을 향한 마음을 전한 곡으로 유명하다. <너에게>의 트레이드 마크인 일렉트릭 피아노 전주 위에 "네가 아무리 지금 나를 좋아한다고 해도, 그건 지금 뿐 일지 몰라..왜냐하면..그건말야..."로 시작하는 수줍은 듯한 서태지의 나레이션은 감수성 깊은 많은 소녀팬들의 마음을 울렸드랬다. 간주부터 흘러나오는 섹소폰 솔로와 서태지 혼자 쌓아올린 아름다운 화성은 노래의 절정을 이룬다.
  • ▲ 서태지와 아이들 '너에게'
    성시경의 <너에게>는 성시경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매력적이긴 하지만 나레이션은 원곡보다 무거운 느낌이다. 여러 블로그나 댓글들을 보면 팬들의 반응은 대부분 '성시경의 리메이크곡도 훌륭하지만 그래도 원곡의 맛이 더 낫다'로 귀결되는 것 같다.
  • ▲ 성시경 '너에게' 리메이크
    ◇ 서지원 <내 눈물 모아>

    요즘에는 정재형이 쓴 곡으로 더 유명한 <내 눈물 모아>는 故 서지원이 부른 곡이다. 2집 발매를 불과 며칠 앞두고 자살을 선택한 서지원의 이 곡은 그의 사후 많은 인기를 얻어 각종 96년 각종 가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었다. 또 같은 앨범의 <I miss you> 역시 히트를 기록해 앨범의 성공의 중압감으로 인한 그의 죽음은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호소력 짙은 그의 목소리와 애절한 가사말이 잘 어울린다.
  • ▲ 서지원 '내 눈물 모아'
    이후 배슬기, fly to the sky, 레이지본 등이 리메이크 곡을 앨범에 담았었고, <MBC 나는 가수다>에서는 김경호가 <KBS 불후의 명곡>에서는 강민경이 리메이크를 했었다. 그 외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많은 이들이 불렀다. 그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다음은 fly to the sky 의 Recollection [Remake] 앨범에 실린 <내 눈물 모아>.
  • ▲ fly to the sky '내 눈물 모아'
    작곡자인 정재형이 본인의 콘서트에서 직접 부른 <내 눈물 모아> 영상은 재미있다.
  • ▲ 정재형 '내 눈물 모아'
    ◇ 장혜진 <1994년 어느 늦은 밤>

    장혜진의 <1994년 어느 늦은 밤>은 그 해 <기억의 습작>으로 한창 인기를 얻고 있던 김동률이 쓴 곡이다. 김동률 특유의 피아노 건반 선율과 슬픈 멜로디가 한껏 어우러진 명곡이다. 특히 장혜진의 슬프면서도 호소력 짙은 보이스에 잘 어울려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 ▲ 장혜진 '1994년 어느 늦은 밤'
    이 곡 역시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를 했었다. 자우림이 <MBC 나는 가수다>에서 불렀고, 박효신, 김연우 등 많은 가수들이 공연에서 부르곤 했다. 김범수는 본인의 4.5집 앨범에서 리메이크했다.
  • ▲ 김범수 '1994년 어느 늦은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