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보틱스, 현대차와 첫 'K-AI 시티' 만든다… "1981억 규모"
서울로보틱스가 현대차 등과 함께 국토교통부의 '인공지능(AI) 특화 시범도시 사업' 강원권 사업 수행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교통, 안전, 주거 등 도시 기능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사업이다. 강원권에서는 원주시가 제안한 AI 기반 도시 모델이 선정됐으며, 사업 규모는 국비 1434억원과 지방비 489억원을 포함해 총 1981억원이다.
사업이 추진되는 강원원주혁신도시에는 자율주행 셔틀과 로보버스 등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와 재난 안전 관리 시스템, AI 헬스케어, 스마트 주거 서비스 등이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올 하반기부터 기본 계획 수립이 진행되며, 내년 시범도시 지정 이후 2030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 컨소시엄은 에스트래픽을 주관사로 현대차, 서울로보틱스, NHN클라우드, 솔트룩스, 원주미래산업진흥원, 강원대학교 원주캠퍼스 등 7개 기관으로 구성됐다.
서울로보틱스는 디지털 트윈, AI 모델, 다중 에이전트, 피지컬 AI 등 주요 소프트웨어 분야 가운데 마스터 디지털 트윈과 이기종 로봇 통합관제 분야를 담당한다. 현대차가 맡는 모빌리티 및 로봇 서비스 분야와 연계해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로보틱스는 차량 단위가 아닌 도시 공간 단위의 자율화 기술을 적용한다. 도로와 건물 등에 설치된 센서를 활용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디지털 트윈 플랫폼에 실시간 반영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교통 상황과 보행자 이동, 사고 발생 가능성 등을 통합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피지컬 AI 플랫폼은 자율주행 셔틀과 로보버스뿐만 아니라 배송, 청소, 보안, 병원 이송, 순찰 등 다양한 목적의 로봇을 통합 관리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인프라 센서가 수집한 정보를 차량 및 로봇 운영 시스템과 공유해 사각지대 위험 요소를 파악하도록 지원한다.
서울로보틱스는 올해 3월 열린 엔비디아 AI 콘퍼런스 GTC 2026에서 엔비디아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엔비디아 인셉션'의 주요 사례 기업 중 하나로 소개된 바 있다.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는 "차량이 아니라 인프라에 자율운영을 구현하는 방식이어서 차종이나 제조사에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고, 일본 닛산 공장 등 현장에서 이를 입증해 왔다"며, "이번 국책사업 참여로 공장과 물류에 집중됐던 사업 영역을 공공 도시 인프라로 넓히고, '산업용 자율주행 솔루션 프로바이더'에서 '스마트 시티를 아우르는 자율운영 종합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어 "도시 단위로 반복 적용할 수 있는 시장에 현대차 등 컨소시엄과 함께 진입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