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서울달, 누적 탑승객 40만 명 돌파…도심 관광 새 축으로

개시 8개월 만에 탑승객 30만 명. 수상 교통수단이 이 정도 속도로 시민권을 얻는 일은 흔치 않다. 한강버스 이야기다. 여의도 상공 130m를 오르내리는 계류식 기구 서울달도 운항 2년이 안 돼 누적 10만 명을 넘겼다. 두 시설은 각각 한강과 서울 도심의 스카이라인을 새로운 시선으로 보여주며, 올여름 서울 도심 여행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물살을 가르는 한강버스
한강버스는 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 등 7개 선착장을 연결하는 수상 교통 노선이다. 지난해 9월 첫 운항을 시작했고, 올해 2월 전 구간 운항을 재개한 이후 일 평균 탑승객이 2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주말에는 평일의 두 배를 웃돌 만큼 수요가 몰린다.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한강버스(사진=서울관광재단)

노선은 동부(여의도↔잠실)와 서부(여의도↔마곡)로 나뉘어 각각 왕복 16회씩 운항하며, 약 1시간 간격으로 배가 뜬다. 두 노선이 만나는 여의도 선착장은 사실상 환승 거점 역할을 한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 도보 10분 거리인 데다 인근에 대형 쇼핑 시설도 있어 접근성과 편의성 면에서 가장 조건이 좋다.

요금은 일반 3,000원, 청소년 1,800원, 어린이 1,100원이다. 일반 유람선 요금의 4분의 1 수준이며, 기후동행카드에 월 5,000원을 추가하면 한 달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다. 지하철·버스 환승 할인도 적용된다. 운항 시간은 여의도 기준 오전 11시대~오후 7시대이며, 선착장별 출발 시간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6월부터는 성동구 서울숲 인근 관용 선착장을 일시 개방해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특별 직항 노선'도 운영한다. 박람회(5월~10월 27일)가 열리는 서울숲 일대 167개 정원까지 한강을 거쳐 곧장 닿는 동선이 생긴다.

한 가지 팁. 일몰 시간대는 매진이 잦으므로 미리 선착장에 나서는 편이 낫고, 강 위는 바람이 세므로 얇은 겉옷을 챙기면 좋다. 반려동물은 전용 이동장에 넣은 경우에 한해 탑승이 허용된다.

여의도 상공을 누리는 서울달
여의도공원 잔디마당에는 지름 22m짜리 보름달 모양의 기구가 뜬다. 서울달이다. 건물로 치면 40층 높이인 약 130m까지 수직으로 올라가며, 앞을 막는 유리창 없이 탁 트인 시야로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바라볼 수 있다.

한강과 여의도 빌딩숲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서울달(사진=서울관광재단)

낮에는 한강과 여의도 빌딩 군이 한눈에 들어오고, 해가 진 뒤에는 도심의 야경이 발아래 펼쳐진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프러포즈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도 이 야간 풍경 때문이다. 탑승객 가운데 외국인 비율이 44%에 달한다는 점은 서울달이 내국인만의 명소가 아님을 보여준다.

기구가 뜨고 내리는 모습 자체도 볼거리다. 지상에서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여의도공원 나들이에 운치가 더해진다. 기상 악화로 비행이 중단될 경우에는 곤돌라 내부 탐방, 비행 원리 교육 등으로 구성된 '그라운드 투어'로 대체 운영한다.

운영 시간은 매일 정오~오후 10시, 연중무휴다. 봄·가을 성수기(4~6월, 9~11월) 주말에는 오전 10시로 앞당겨 열린다. 1회 비행 시간은 약 15분. 요금은 일반 2만5000원, 청소년·경로 2만 원, 어린이 1만5000원이며, 기후동행카드 소지자는 10% 할인을 받는다. 20인 이상 단체는 20% 할인이 적용된다. 예약은 현장 결제와 네이버 예약(1회당 최대 10매)을 모두 운영하지만, 기상 사정에 따라 당일 오전 예약이 취소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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