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필립스옥션

글로벌 자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예술품이 대체 자산으로 다시 주목받으면서 5월 뉴욕 경매 시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필립스옥션은 오는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리는 근현대 미술 경매의 추정 총액이 약 8700만달러 규모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경매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이번 경매는 앤디 워홀, 클로드 모네, 게르하르트 리히터, 조안 미첼 등 서구 근현대 미술 주요 작가들과 함께 한국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배치되면서, 동서양 현대미술 흐름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구성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우환, 하종현, 서도호, 애나 팍 등의 작품도 출품된다.

이브닝 세일 주요 출품작으로는 워홀의 ‘Sixteen Jackies’가 포함됐다. 1964년 제작된 작품으로, 재클린 케네디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배치해 대중문화 속 이미지 소비 방식을 보여주는 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모네의 ‘La route de Vétheuil, effet de neige’도 출품된다. 1879년 제작된 작품으로, 겨울 풍경과 빛의 변화를 섬세하게 담아낸 인상주의 회화 작품이다. 해당 작품은 필립스 컬렉션과 브루클린 미술관 등에서 전시된 바 있다.

워홀의 후기 작업인 ‘4 Colored Marilyns (Reversal Series)’ 역시 이번 경매에서 처음으로 출품된다. 반복 이미지와 색채 변형을 통해 대중 스타 이미지를 다룬 작품이다.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Besen’은 사진과 회화의 관계를 탐구하던 시기의 작업으로 소개됐다. 작품은 추상 표현과 우연성, 물질성을 강조한 리히터 특유의 회화 실험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안 미첼의 대형 2연판 회화 ‘Plain’도 출품된다. 프랑스 베퇴유 지역 풍경의 인상을 강한 색채와 붓질로 표현한 작품으로, 약 40년간 개인 컬렉션에 소장돼 있다가 이번에 처음 공개된다.

21일 열리는 데이 세일에는 260여 점이 출품된다. 모닝 세션에서는 로버트 라우션버그의 ‘Urban Bourbon’과 ‘Borealis’ 시리즈 주요 작품들이 소개된다. 이들 작품은 작가의 국제 교류 프로젝트인 ‘ROCI(Rauschenberg Overseas Culture Interchange)’ 시기 작업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프터눈 세션에서는 리처드 프린스의 ‘High Times’가 주요 출품작으로 포함됐다. 뉴욕 다운타운 문화와 아웃사이더 아트 영향을 반영한 작업으로 분류된다.

사진 제공=필립스옥션

한국 작가 작품도 다수 출품된다. 이우환의 ‘바람과 함께’ 시리즈는 1980년대 후반 작업 변화가 드러나는 작품으로 소개됐다. 여백과 붓질의 균형을 중심으로 한 화면 구성이 특징이다. 이우환은 2026년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에 이탈리아 산 마르코 아트센터와 미국 디아 비컨에서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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