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펑 GX / 중국(베이징) = 성열휘 기자

샤오펑이 24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센터 순의관에서 열린 오토 차이나 2026에서 신차 'GX'를 공개하며 전동화 라인업 확대와 함께 자율주행 기술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에 공개한 GX는 전기 SUV로, 샤오펑의 차세대 전동화 전략과 지능형 주행 기술이 함께 적용된 모델이다. 외관은 공기역학을 고려한 유선형 디자인과 간결한 차체 구성을 특징으로 하며, 실내는 대형 디스플레이 중심의 디지털 구조로 설계됐다. 최신 전기차 플랫폼과 고전압 시스템이 적용돼 충전 효율과 주행 성능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모델의 핵심은 '2세대 VLA' 기반 지능형 주행 시스템이다. 허샤오펑 샤오펑 회장은 현장에서 GX를 소개하며 "샤오펑이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피지컬 AI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샤오펑 GX / 중국(베이징) = 성열휘 기자

VLA 2.0은 기존 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달리,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수집한 시각 정보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곧바로 주행 판단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갖는다. 이를 통해 고속도로와 도심뿐만 아니라 골목길, 주거 단지, 지하주차장 등 복잡한 환경에서도 차량이 스스로 상황을 판단해 주행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제 적용 결과, 좁은 도로와 복잡한 환경에서 운전자 개입 횟수가 기존 대비 약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펑 관계자는 "지도 정보가 없는 구간에서도 주행이 가능한 수준으로 기술이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술 변화는 시장 반응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VLA 2.0 적용 이후 관련 차량의 주문은 전월 대비 118% 증가했으며, 첫 주문 기준 증가율은 129%를 기록했다. 지능형 주행 기능 활성화 비율은 신차 인도 첫 주 기준 98% 수준으로 집계됐다.

샤오펑은 이번 전시에서 GX와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 플라잉카 등을 함께 선보이며 단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물리 기반 AI 플랫폼 기업으로의 확장 방향도 제시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는 최근 가격 경쟁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자율주행 등 기술 경쟁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시장 전체 판매가 둔화된 상황에서도 샤오펑 판매는 증가세를 보이며 기술 경쟁력 확보가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샤오펑은 GX를 통해 중형 전기 SUV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지능형 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출시 일정과 세부 사양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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