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플스 싱가포르, 앙드레 치앙과 손잡고 '1887 by André' 오픈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럭셔리 호텔 래플스 호텔 싱가포르(Raffles Hotel Singapore)에 세계적인 셰프 앙드레 치앙(André Chiang)의 이름을 내건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다. '1887 by André'는 호텔이 처음 개관한 해를 이름에 담아, 137년의 유산과 현대적 미식을 한 공간에서 풀어낸다.
호텔 메인 빌딩에 자리한 이 레스토랑은 42석 규모의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프랑스 요리 기법으로 싱가포르의 다문화적 기억을 재해석하는 '헤리티지 가스트로노미(Heritage Gastronomy)'를 지향한다. 과거 '레스토랑 앙드레'로 아시아 미식계에 이름을 알린 앙드레 치앙 셰프는 자신의 요리 철학 '옥타필로소피(Octaphilosophy)'를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주방은 그가 10년 가까이 직접 교육한 헤드 셰프 벤 왕(Ben Wang)과 수석 셰프 로이 쿠오(Roy Kuo)가 담당한다.
공간 설계는 호텔 디자이너 빌 벤슬리(Bill Bensley)가 맡았다. 열대 온실에서 영감을 받은 인테리어로, 기존 헤링본 바닥재와 핸드 페인팅 벽화, 19세기풍 샹들리에를 그대로 살리면서 골동품 장식과 현대적 조각품을 배치했다. 싱가포르 최초로 전등을 밝힌 호텔이라는 역사적 맥락도 공간 곳곳에 담겼다.
메뉴는 정형화된 코스 대신 단품(à la carte)과 세 가지 테이스팅 여정 '포뮬 몽테(Formule Monet)', '포뮬 에펠(Formule Eiffel)', '포뮬 베른하르트(Formule Bernhardt)' 중 선택할 수 있다. 대표 메뉴인 '7가지 후추를 곁들인 소고기 요리(Boeuf aux Sept Poivres 1887)'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약탈을 피해 호텔 땅속에 묻어 지켜낸 '실버 비프 왜건(Silver Beef Wagon)'에서 직접 카빙해 제공한다. 바쿠테(Bak Kut Teh)·치킨 라이스·락사 등 싱가포르 로컬 음식을 프렌치 기법으로 풀어낸 메뉴도 함께 선보인다.
앙드레 치앙 셰프는 "1887 by André는 프랑스에서의 여정과 싱가포르를 정의하는 문화적 기억에 경의를 표하는 매우 개인적인 프로젝트"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