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유방암 환자 6.3%는 5년 후 재발…지연 재발 예측 모델 개발
젊은 유방암 환자에서 치료 후 5년이 지난 뒤에도 재발이 발생하는 ‘지연 재발’ 위험을 예측하려는 시도가 나왔다. 치료 이후 장기 생존이 예상되는 환자군에서 관리 전략을 나누는 데 참고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제시됐다.
삼성서울병원 유방외과 유재민 교수, 서울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이한별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안성귀 교수, 부산대 권선영 교수 연구팀은 해당 연구 결과를 유방암 분야 국제학술지 The Breast(IF=7.9)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국립암센터 암정복연구사업 지원으로 수행된 다기관 후향적 분석이다.
연구는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수술을 받은 45세 이하 폐경 전 유방암 환자 가운데, 에스트로겐수용체(ER) 양성·HER2 음성 환자 중 5년간 재발이 없었던 1,701명을 대상으로 했다. 1차 평가 지표는 수술 5년 이후 발생한 원격 전이 재발이었다.
분석 결과, 이들 중 108명(6.3%)이 수술 5년 이후 10년 사이 재발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치료 후 5년이 지난 이후에도 재발이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나이, 종양 크기, 림프절 전이 개수, 핵 및 조직학적 등급,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상태, 항암치료 여부, 난소기능 억제 여부 등 임상에서 확인 가능한 8개 변수를 활용해 머신러닝 기반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모델의 예측 성능은 AUC 0.78로, 중등도 수준이었다.
이 모델을 기반으로 환자를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으로 나눴을 때, 고위험군은 저위험군보다 재발 위험이 7.36배 높은 경향을 보였다.
또한 고위험군에서 호르몬 치료를 5년 이후에도 연장한 경우, 연장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재발 위험이 약 68% 낮은 경향을 보였다. 반면 저위험군에서는 연장 치료에 따른 차이가 크지 않았다.
안성귀 교수는 젊은 유방암 환자는 치료 후 수십 년을 더 살아갈 수 있어 지연 재발 예측이 중요하며, 부작용이 수반되는 호르몬 치료 연장 여부는 위험도에 따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임상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정보만으로 예측이 가능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제시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후향적 분석 연구로 무작위 대조군 연구가 아니며, 치료 선택 과정에서의 선택 편향 가능성이 있다.
또한 2000~2011년 환자를 기반으로 한 분석으로, 현재 치료 환경과 차이가 있어 결과 해석에는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