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는 여전히 막연한 단어다. 몸에 좋다는 건 알겠지만,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는 쉽지 않다. 29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CJ올리브영의 신규 웰니스 플랫폼 ‘올리브베러’ 공개 현장은 이 질문을 단계적으로 풀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소비 변화를 데이터로 짚었고, 이후 현장 견학에서는 그 분석이 실제 공간에 어떻게 구현됐는지를 보여줬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위치한 ‘올리브베러 1호점’ 현장 / 사진=송정현 기자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올리브영 측은 “웰니스는 더 이상 거창한 관리가 아니라, 가볍게 시작해서 일상으로 번지는 습관”이라고 설명했다.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방식보다, 평소의 선택이 누적되는 소비로 웰니스가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설명하는 사례로는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가 언급됐다. 디저트를 즐기면서도 동시에 칼로리와 성분을 확인하는 소비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즐거움과 관리가 분리되지 않는 소비 방식이 웰니스로 확장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트레스, 휴식, 수면 관련 상품 소비 증가 역시 같은 맥락에서 제시됐다.

이러한 인식 변화는 이후 현장 견학에서 보다 직관적으로 드러났다. 실제 매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마주한 것은 단백질 쉐이크와 프로틴 바, 고단백 간편식이었다. 보충제처럼 분리된 공간이 아니라, 일반 식품 매대처럼 나열돼 있었다. 영양 성분보다 맛과 형태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구성이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위치한 ‘올리브베러 1호점’ 현장 / 사진=송정현 기자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위치한 ‘올리브베러 1호점’ 현장 / 사진=송정현 기자

냉장 진열대에는 샐러드와 요거트, 단백질 간편식이 줄지어 놓여 있었다. 매대 한쪽에는 ‘스푼과 포크가 준비돼 있다’는 안내 문구가 붙어 있었다. 웰니스는 챙겨야 하는 관리가 아니라, 지금 바로 먹을 수 있는 선택지로 제시됐다.

기존 올리브영 매장에서 핵심 체험 요소였던 ‘테스터’는 이곳에서 ‘시식·시음’으로 바뀌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테스터 기능을 시식의 경험으로 진화시켰다”고 말했다. 건강기능식품이나 식품을 직접 먹어보고 고르는 구조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위치한 ‘올리브베러 1호점’ 현장 / 사진=송정현 기자

파자마와 수면 안대, 숙면용 스프레이와 오일도 한 구역에 모여 있었다. 웰니스가 식단이나 운동에서 끝나지 않고 ‘잠드는 순간’까지 이어진다는 메시지가 진열 방식만으로 전달됐다.

이처럼 매장 전반은 웰니스를 특정 상품이나 관리 행위로 구분하기보다, 하루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선택하도록 구성돼 있었다. 먹고, 가꾸고, 쉬고, 잠드는 순간까지 이어지는 동선은 웰니스가 특별한 결심이 아니라 일상적인 선택이 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었다.

이런 구성은 1호점 입지 선택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올리브영이 첫 매장 위치로 광화문을 택한 이유 역시 웰니스가 가장 일상적으로 실천되는 환경이라는 판단에서다. 직장인 유동 인구가 많고, 식문화와 운동, 휴식 관련 소비가 밀집된 지역 특성이 웰니스 루틴을 제안하기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올리브영 측은 “웰니스 실천 방식이 가장 밀도 높게 나타나는 상권”이라고 설명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베러는 누구나 일상에서 쉽고 재미있게 실천할 수 있는 웰니스 라이프스타일을 큐레이션하는 플랫폼”이라며 “내·외면의 균형 있는 아름다움을 제안하고, 브랜드와 국내 웰니스 시장이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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