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피사체 추적·360도 무제한 회전으로 촬영 자유도 확대
DockKit 지원으로 아이폰 기본 카메라·서드파티 앱 활용성 강화

DJI 오즈모 모바일 8

스마트폰 짐벌은 이제 있으면 좋은 액세서리를 넘어, 촬영 결과물의 완성도를 좌우하는 장비가 됐다. DJI가 선보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짐벌 '오즈모 모바일 8(Osmo Mobile 8)'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촬영 과정 전반을 얼마나 단순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제품이다.

DJI 오즈모 모바일 8

박스를 개봉하면 본체와 함께 마그네틱 폰 클램프, 다기능 추적 모듈, 충전 케이블, 파우치 등이 정돈된 형태로 구성돼 있다. 구성품 수는 많지 않지만, 실제 촬영에 바로 필요한 요소들은 빠짐없이 포함돼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특히 다기능 추적 모듈이 기본 구성에 포함돼 있다는 점은 사용 범위를 넓혀준다.

본체를 처음 들어봤을 때의 인상은 '가볍고 균형이 잘 잡혔다'는 것이었다. 약 370g 수준의 무게는 장시간 들고 촬영해도 부담이 크지 않았고, 접었을 때의 부피도 크지 않아 가방에 넣고 이동하기에 무리가 없었다. 손잡이 형태는 이전 세대 대비 한층 완만해졌는데, 로우 앵글 촬영을 염두에 둔 설계라는 점이 바로 체감됐다.

스마트폰 장착 방식은 마그네틱 퀵 릴리즈 구조다. 클램프를 스마트폰에 부착한 뒤 본체에 가까이 가져가면 자연스럽게 결합되며, 장착 과정에서 별도의 조작이 필요하지 않았다. 촬영 준비 과정이 짧아진다는 점에서 첫인상은 긍정적이었다.

DJI 오즈모 모바일 8

전원을 켜고 조작부를 살펴보면 버튼과 다이얼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처음에는 다소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 촬영하면서 조이스틱, 트리거 버튼, 측면 휠을 번갈아 사용하다 보니 물리 버튼 중심의 조작이 오히려 안정적으로 느껴졌다. 화면 터치에 의존하지 않고도 줌, 구도, 조명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은 촬영 집중도를 높여준다.

내장된 익스텐션 로드는 셀카봉처럼 길이를 조절할 수 있고, 하단에는 삼각대가 기본 탑재돼 있다. 별도의 액세서리를 챙기지 않아도 셀프 촬영이나 고정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은 실사용에서 분명한 장점으로 작용했다.

DJI 오즈모 모바일 8

오즈모 모바일 8의 핵심 변화 중 하나는 팬 축의 360도 무제한 회전이다. 실제로 사용해 보니 이동 중 방향을 바꾸거나 인물을 중심으로 화면을 크게 회전시킬 때도 물리적인 제한에 걸리는 느낌이 거의 없었다. 특히 추적 기능과 결합했을 때 화면 흐름이 끊기지 않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DJI의 3축 짐벌 안정화는 여전히 안정적이다. 걷거나 속도를 조금 높여 움직여도 화면 흔들림이 억제됐고, 스마트폰 자체 손 떨림 보정 기능에 의존하지 않아도 될 만큼 안정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로우 앵글이나 하이 앵글 촬영에서도 균형이 크게 무너지지 않았다.

DJI Mimo 앱

사용하면서 가장 자주 활용한 기능은 피사체 추적이다. 오즈모 모바일 8은 다기능 추적 모듈, DJI Mimo 앱, Apple DockKit 등 세 가지 방식의 추적을 지원한다. 다기능 추적 모듈을 사용하면 스마트폰의 네이티브 카메라나 라이브 스트리밍 앱에서도 인물과 반려동물을 추적할 수 있다.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촬영 흐름을 단순하게 만든다.

DJI Mimo 앱의 트래킹 7.0은 추적 정밀도가 가장 높게 느껴졌다. 사람뿐만 아니라 사물까지 인식하고, 광각에서 망원으로 전환해도 추적이 유지됐다.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할 때는 Mimo 기반 추적이 가장 안정적이었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Apple DockKit 지원의 체감도가 크다. NFC로 연결한 뒤 아이폰 기본 카메라 앱에서 바로 인물 추적이 가능해 특정 앱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줄었다. 촬영 준비 과정이 단순해진다는 점에서 접근성은 확실히 개선됐다.

DJI Mimo 앱

다기능 추적 모듈은 단순한 보조 액세서리를 넘어 촬영 환경을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모듈에 내장된 조명은 밝기와 색온도를 각각 8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실내나 야간 촬영에서 보조광으로 충분히 활용 가능했다. 과하지 않은 밝기 범위라 브이로그 촬영에도 적합했다.

오즈모 모바일 8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이 제품이 기능을 보여주기 위한 짐벌보다는 촬영 과정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도구에 가깝다는 것이다. 360도 회전, 강화된 추적 기능, 네이티브 카메라와의 연동, 조명과 오디오까지 고려한 다기능 모듈은 모두 사용자가 카메라 설정에 신경 쓰지 않고 촬영에 집중하도록 설계돼 있다.

스마트폰으로 영상 촬영을 자주 하는 사용자, 특히 브이로그나 라이브 콘텐츠 제작을 염두에 둔 이들이라면 오즈모 모바일 8은 충분히 고려할 만한 선택지다. 단순한 성능 향상보다는 사용 경험을 얼마나 다듬었는지가 인상적으로 남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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