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식물성 음료, 검은콩은 단백질…오트는 탄수화물 높아”
식물성 음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제품 간 영양성분과 가격 차이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식물성 음료 11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과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원료에 따라 단백질·탄수화물 등 주요 영양 성분 구성에 뚜렷한 차이가 확인됐다.
조사 결과 식물성 음료는 사용 원료에 따라 열량과 3대 영양소(탄수화물·단백질·지방) 함량에서 차이를 보였다. 검은콩두유는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오트(귀리) 음료는 탄수화물 함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몬드 음료(오트 혼합 제품 포함)는 열량과 3대 영양소 함량이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검은콩두유의 단백질 함량은 1팩 기준 4~9g으로, 시판 중인 멸균 우유(190㎖)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은 유당불내증이나 알레르기 등으로 우유 섭취에 불편을 겪는 경우 식물성 음료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소비자원 설문조사 결과, 최근 1년 이내 식물성 음료를 섭취한 소비자 가운데 19%는 유당불내증이나 알레르기 등을 이유로 해당 제품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로는 매일두유 검은콩이 단백질 함량(9g)이 가장 높았으며, 오트몬드는 열량 35㎉, 탄수화물 4g, 단백질 1g, 지방 2g으로 3대 영양소 함량이 가장 낮았다. 오트 음료 가운데서는 오틀리 오트 드링크가 탄수화물과 당류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에 속했다.
당류 함량은 검은콩두유가 4~10g, 아몬드·오트 음료는 1~12g으로, 모두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1~12% 수준이었다. 나트륨 함량 역시 1일 기준치 대비 5~8% 수준으로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칼슘은 조사 대상 11개 제품 가운데 9개 제품에 첨가돼 있었으며, 함량은 제품별로 차이를 보였다. 칼슘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오틀리 오트 드링크’로 307㎎이었다. 일부 제품은 비타민류를 함께 첨가해 1일 기준치 대비 최대 112% 수준을 함유하고 있어, 소비자원은 중복 섭취를 피하기 위해 영양 성분 표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전성 시험 결과, 모든 제품에서 중금속과 미생물, 보존료는 검출되지 않았다. 제품에 제공되는 빨대 역시 유해 물질 총용출량 시험에서 관련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격은 동일 유형 제품 간에도 차이가 컸다. 검은콩 두유는 1팩당 558원에서 1050원, 아몬드·오트 음료는 663원에서 1717원으로 최대 2.6배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은 “식물성 음료는 원료와 제품에 따라 영양 성분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소비 목적에 맞춰 성분 표시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식품 품질과 안전성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