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2026년 체류형 여행 시대 맞아 미식·문화 콘텐츠 대폭 확대
겨울철 따뜻한 날씨를 찾아 떠나는 시즌 스위칭 여행과 한 도시에 머물며 깊이 있게 탐험하는 체류형 여행이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새로운 여행 문법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두바이가 2026년을 기점으로 관광 경험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화려한 스카이라인과 럭셔리 쇼핑으로 대표되던 도시가 이제 골목 음식 투어부터 지속가능한 관광, 미래형 교통수단까지 아우르는 다층적 여행지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미식 관광 콘텐츠의 확대다. 올드 두바이 지역에서 진행되는 푸드 투어가 세계적 여행 가이드북 론리플래닛(Lonely Planet)에서 주목할 만한 경험으로 소개되면서 여행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버 두바이(Bur Dubai)와 데이라(Deira) 구시가지를 따라 현지 음식을 맛보며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으로, 고층 빌딩 숲 너머 두바이의 진짜 얼굴을 만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받는다.
스포츠 관광도 주요 축으로 부상했다. 오는 2월 1일 개최되는 2026 두바이 마라톤은 25회째를 맞는 대표 국제 스포츠 이벤트로, 세계 각국의 엘리트 선수와 일반 러너가 함께 도심을 가로지르는 코스를 달린다. 대회 기간에는 러닝과 웰니스 관련 부대 프로그램도 운영돼 스포츠 애호가들의 체류형 여행 일정과 자연스럽게 연계된다.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한층 다채로워진다. 2월 13일부터 22일까지는 설 연휴를 맞아 도시 곳곳에서 아시아 문화 행사와 테마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같은 시기 시작되는 라마단 기간에는 야시장과 이프타르(금식 후 식사) 체험 등 이슬람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관광 인프라 혁신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두바이는 호텔과 홀리데이 홈을 중심으로 모바일 기반 비대면 체크인 시스템을 확대 도입해 여행자 편의를 높이고 있다. 아틀란티스 더 팜(Atlantis, The Palm)의 수족관은 '로스트 월드 아쿠아리움(The Lost World Aquarium)'으로 새롭게 단장해 테마형 전시와 인어 공연을 선보이며, 마디낫 주메이라(Madinat Jumeirah)에는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주메이라 에코 빌리지(Jumeirah Eco Village)가 조성돼 환경 친화적 관광 콘텐츠를 제공한다.
2026년 중에는 전기 기반 에어택시 서비스도 도입될 예정이다. 두바이 국제공항(DXB)과 팜 주메이라, 두바이 마리나, 다운타운 두바이를 연결하는 이 미래형 교통수단은 도시 이동 방식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체류형 여행이 대세로 떠오른 시대, 두바이의 이러한 변화는 장기 체류 여행자들에게 더욱 풍성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하고자 하는 여행자들에게 두바이는 이제 화려함을 넘어 다양성과 깊이를 갖춘 여행지로 진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