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만에 복원된 원조 라면 맛 체험기
출시 한 달 만에 판매 700만 개 넘어

삼양식품이 지난 11월, 36년 만에 우지를 활용한 원조 라면 맛을 재현한 신제품 삼양1963을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1989년 우지 사건 이후 단절됐던 삼양라면 고유의 풍미를 현대 기술로 재현한 것으로, 출시 한 달 만에 700만 개 판매를 기록하며 기존 삼양라면 오리지널 월평균 판매량을 넘어섰다. 프리미엄 제품임에도 소비자 반응이 빠르게 나타나며 시장 안착이 가시화되고 있다.

삼양식품은 이번 제품을 통해 ‘원조 맛의 복원과 프리미엄 시장 확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진한다고 밝혔다.

삼양1963 제품 이미지./사진=김경희

이를 위해 3년 이상 연구를 거쳐 우지와 팜유를 황금비율로 섞은 골든블렌드 오일을 개발, 면 튀김과 국물 풍미를 동시에 강화했다. 사골 육수를 베이스로 무, 대파, 청양고추를 더해 국물의 깊은 맛을 살렸으며, 단배추·홍고추·대파를 동결건조한 후레이크로 식감과 색감을 보완했다.

동료들을 중심으로 시식한 후기는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국물을 맛본 이들은 “깊고 진한 고소함이 입안을 감싸면서 매콤한 여운이 깔끔하게 이어진다”는 평을 내놓았다. 

일부는 “기름기가 많아 다소 느끼하게 느껴진다”라고도 했지만, 대체로 사골 육수와 우지의 풍미가 조화를 이루며 기존 라면과 다른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한다는 반응이 많았다. 면은 일반 라면보다 쫄깃함이 살아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후레이크로 첨가된 채소는 국물에 녹아들며 색감과 식감을 보완했다.

삼양1963은 프리미엄 라면 시장을 겨냥해 기획됐다. 젊은층에게는 현대적인 프리미엄 라면으로, 중장년층에는 과거 맛을 재현한 경험으로 어필할 수 있도록 차별화했다. 출시 후 판매량은 기존 삼양라면 오리지널 월평균 대비 80% 이상을 기록하며, 가격이 약 1.5배 높은 프리미엄 제품임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삼양1963은 오랜 연구와 테스트 끝에 원조의 풍미를 재현한 제품”이라며 “국내 프리미엄 라면 시장뿐 아니라 해외 수출까지 확대해 삼양 라면의 브랜드 정체성을 글로벌 시장에서도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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